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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물 폐기물
신주희 지음, 문크(MOONK) 그림 / 폭스코너 / 2015년 9월
평점 :
상처받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아닌.
버림받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아닌.
내가 아니었다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을, 나.
미래의 어느 순간 우리는
기억 속에 점 하나를 갖게 될 것이다.
포물선을 그리며 느릿느릿
너와 나를 향할 그 점 속에는
별과 별 사이를 방황하며 흘리던 눈물 자국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투명한 일상이
제각각의 무게와 밀도만큼 아득히 번지고 있을 것이다.
서로의 거리만큼 소용돌이를 그리며 맞물리는 오늘도
속도를 이기지 못해 튕겨나가는 너와 나의 꿈들도
미래의 어느 순간, 그 순간에는
시계추처럼 매달린 저편의 기억으로
촘촘하고 견고한 마침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사금파리처럼 짧게 빛을 내던 우리의 사랑도.
억만 년을 품고 길게 떨어지던 우리의 이별도.
찰나가 없는 듯 숨을 몰아쉬는 저 은하수처럼.
- 별의 탄생에 대해 생각하다가, 한밤중 무한 별 타령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