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결 오시듯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214
이봉환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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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듬어본 향기들





세상에 태어나 보듬어본 그 향기들을 절대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다 익은 나락을 베어 말린 후 탈곡하려고 묶을 때는
보듬을 수밖에 없는데 그때의 볏짚 냄새며



추운 겨울 방을 덥히려 산에 올라 긁은 솔가리를 지게에
얹으려고 안아 들었던 때의 아련한 솔향기며



처음으로 기다리고 처음으로 사랑하고 처음으로 그대
살갗 가까이 다가갔을 때 훅 끼치던 그 페로몬 향이며-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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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4-02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말 나락입니다.
나락을 먹고
우리들 모두 즐겁게 살아가지요.

후애(厚愛) 2014-04-04 13:18   좋아요 0 | URL
네 참 고마운 나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