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할머니 따라 개울가에서 빨래를 했었다.

자라면서 계속...

결혼해서 세탁기로 빨래를 하고...

손으로 빨래를 하다가 세탁기로 하니 뭔가 어색하고 때는 잘 빠졌는지 검사를 하고...ㅎㅎ

물론 손빨래 할 옷들은 손으로 빨았지만 말이다.

 

이사를 하고 나서 세탁기가 없다..ㅠㅠ

그래서 계속 손으로 빨래를 하고 있다.

빨래가 아주 많을 때는 너무 힘이 들어서 요즘은 이틀에 한번씩 빨래를 한다.

빨래를 하고 나면 그 다음 날 다리 허리가 무진장 아프다...ㅠㅠ

운동삼아 좋다 생각했더니...ㅎㅎ

양쪽 베란다가 넓어서 좋은데 세탁기 놓는 베란다는 좀 춥다.

안 그래도 추워서 덜덜덜 거리는데...

더운 물 반~

찬물 반~

사용해도 춥다...

역시 세탁기가 없으니 불편하네..

세탁기를 빨리 장만을 해야하는데...

 

덧) 한달도 안 되어서 난방비가 많이 나왔다.

경비실 아저씨 전화받고 알았다는...

그 뒤로 우리집은 찬 바닥이다...

지금 형편으로는 아껴야 할 때...

지인님이 아시고 전기요를 두 개나 사 주셨다.

하나는 언니주고

하나는 우리가 사용하고...

어제는 정말 따뜻하게 몸을 녹이면서 잤다.^^

 

오늘 하늘이 흐리다...

눈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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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2-1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빨래는 손빨래를 하는 사람만이 느낌을 알아요.
겨울철에 추우면서 고단한 빨래,
그러나, 이렇게 추우면서 고단하게 하는 빨래는
식구들 옷가지를 만지며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어
삶을 한껏 빛내는구나 싶어요.

앞으로 시간이 더 흐르고 흐르면
손빨래를 하던 지난날이
참 애틋하면서 아련하리라 느껴요.

그나저나 몸이 힘들면
얼른 세탁기를 들이셔야겠어요.

웬만한 옷은 빤다 하더라도
이불은 빨기 힘드실 테니까요.

후애(厚愛) 2014-02-13 14:57   좋아요 0 | URL
그런 것 같아요.^^
어릴 적에는 호기심에,
그리고 할머니가 하시는 걸 보고 도와 드려야겠다는 마음에,
자라면서 혼자서 빨래를 할 때는 재미보다는 서럽다는 생각에
외롭다는 생각, 힘 들다는 생각에 울먹이기도 했고요.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다 해주는데 나는 뭐야? 이런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ㅎㅎ

지금은 세탁기가 아닌 제 손으로 빨래를 하면서 많은 추억이 떠오르네요.^^
손으로 빨래를 하다보면 익숙해질 것 같아요~
재미도 날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정말 이불이 문제에요...

꿈꾸는섬 2014-02-13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세탁기는 없고 짤순이라는거만 있을때 일요일마다 엄마가 밀린 빨래 함지박에 담아 빨던 기억이 나요. 큰언니 작은언니까지 작은 손으로 엄마 도왔는데 전 막내라고 늘 구경만 했어요. 그때 생각하니 엄마께 죄송스럽네요.

후애(厚愛) 2014-02-26 20:30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짤순이~ ㅎㅎㅎ
짤순이를 잊고 있었네요..
어릴 적 할머니따라 냇가에서 빨래를 많이 했었어요~
물장구도 치고 목욕도 하고... 그 때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