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안 떨어지고 있다.

너무 오래 가는 것 같다.

근데 나보다 옆지기가 더 심하다.

큰일이다.

약도 안 듣고...

먹는 것도 제대로 못 먹고...

걱정도 되고 신경이 쓰인다.

따뜻한 차도 끓여서 주고

과일도 주고

죽도 쑤어서 주는데...

빨리 좋아져야 할텐데...

 

주말에는 바빴다.

토요일 오후에 대전에서 선생님이 내려 오셨다.

나 때문에 내려 오셔서 이것저것 알려 주시고

집에서 주무시고 일요일 오후에 내려 가셨다.

선생님이 참 좋으신 분이다.

선생님은 나를 딸처럼~

나는 선생님을 엄마처럼~

 

적영님의 <신녀유희> 시대물로설~

 

부왕의 유언에 따라 방종한 오라비 왕을 돕기 위해 불철주야 조정 업무에 매달린 진국의 하나뿐인 공주이자 신녀 진사율.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온 대가는 신력이 다했음을 천명하고 동맹국인 환국의 왕장자와 혼인하라는 오라버니의 날벼락 같은 명령뿐. 그래서 신녀는 결심한다. 죄다 때려치우기로.

 

 

 

 

 

 

 

 

 바람이 바다를 지날 때 (한정판)
진주 지음 / 로코코 / 2014년 1월

 

 바람이 바다를 지날 때
진주 지음 / 로코코 / 2014년 1월

 

진주님의 <바람이 바다를 지날 때> 현대물로설~

 

매순간 저 여자 이수안을 의식한다.

한정된 시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여자.
이 두 난관을 타개해 볼 방책은 저돌적인 정면 돌파, 그 하나.

“짧은 시간이지만 최상의 연애를 해 봤다고, 내가 그렇게 만족하도록 해 줄 수 있나요?”

이제 전초전은 끝.
출발 신호가 울렸고,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다만 아는 것은 가슴속에 이는 격랑뿐.


 

요조님의 <우아한 그들> 현대물로설~ 저자 친필사인본

 

사라진 이유 같은 건 이제 알고 싶지 않다. 말해 주지 않겠다니 굳이 묻고 싶지 않아졌다. 그저 뻔한 추억이나 떠올리자고 그토록 찾았던 게 아니니까. 떠난 이유를 몰라 놓을 수 없었다고 한 건 변명이었다. 어떻게든 10년의 기다림을 정당화하기 위한 궤변이었을 뿐. 너에겐 흐려졌을지 모르나 내게는 언제나 현실이었던, 그 시간들.

 

 

 

 

 

 

 

마이클 버클리의 <그림 자매> 외국창작동화~ 소장용으로 꼭!!! 갖고싶은 세트~!!!!

 

상처를 가슴에 안고 있는 여자 아이들, 늙고 허약한 노인, 못된 짓만 일삼는 비뚤어진 성격, 명예욕에 사로잡힌 어른 등 등장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부족하고 어설프다. 이렇게 평범하고 그래서 더 친근한 등장인물들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성장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세트]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전20권)
문학동네 편집부 엮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세트]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대표중단편선 (전6권)
문학동네 편집부 엮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문학동네에서 나온 한국문학 전집~

당장 세트로 구매는 못 하지만 한 권씩 보고싶은 책들이

눈에 보여서 올려본다.

 

 

 

 

안도현님의 <연어. 연어 이야기>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8~

 

<연어>(1996)를 통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비견되는 감동을 선사했던 작가는 이 작품의 후속작인 <연어 이야기>(2010)를 통해 다시 한번 연어들의 고단한 성장과정을 인간의 삶과 연결시키면서 우리가 저마다의 폭포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 연어 이야기>는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 아래 ‘나’가 알을 찢고 나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려움이라는 작은 구슬을 뚫고 나온 ‘나’의 앞엔, 다시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가 경험했던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은빛연어가 누나연어를 여의고 눈맑은연어와 사랑에 빠지고 폭포를 거슬러 오르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나’와 ‘너’는 사물과 사물, 사물과 나, 다시 나와 너를 잇고 있는 보이지 않는 끈에 대해, 마음이 마음을 만나는 길에 대해, 서로를 물들이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연수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13~

 

우리가 지나온 시절에 대한 회의와 진실에 대한 열망으로 이루어낸 작품이다.

 

 

 

 

 

 

 

 

 

 

 박완서 선생님의 <대범한 밥상>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3~

 

'영원한 현역'이라고 불린 노대가가 남기고 간 무수히 빛나는 단편소설 가운데 '부처님 근처',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 '그 가을의 사흘 동안', '엄마의 말뚝 2', '아저씨의 훈장',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너무도 쓸쓸한 당신', '대범한 밥상' 총 열 편의 작품을 엄선하여 실었다.

표제작인 '대범한 밥상'은 '사랑'만으로는 그 관계를 규정하기 어려운 두 명의 노인에 관한 이야기로, 말로 전할 수 없고 말할 필요도 없는 노년기의 고통과 공감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긴 아름다운 작품이다.

 

 

 

 

박민규님의 <카스테라>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시리즈 20~

 

가정 형편 때문에 지하철 푸시맨이 된 고등학생의 이야기인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고시원 키드였던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회상하는 「갑을고시원 체류기」 등 밑바닥 삶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작품에서부터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대왕오징어의 기습」 등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작품까지, 소위 “박민규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집이다.

투정 같기도, 냉소 같기도, 외로운 남자의 싱거운 농담 같기도 한 『카스테라』속 사연들은 부드럽거나 우아한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는 박민규가 띄워놓은 투박한 오리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부지런히 발을 굴려 나아가게 된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위트를 잃지 않는 인물들이야말로 우리의 눈을 사로잡아 오리배의 전진을 부추기는 ‘옴므파탈’이 아닐까.

 

 

 

천명관님의 <고래>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시리즈 19~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지금까지의 소설 문법과 그 궤를 전혀 달리하는 작품으로, ‘노파-금복-춘희’로 이어지는 세 여인의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삶을 농염한 묘사와 압도적인 서사로 그려내며 단번에 평단과 독자를 사로잡았다.

고래 출간 이후 십 년. 그사이 한국 소설은 더 많은 파격을, 더 화려한 문장을 시도하고 구사하는 작가들의 손끝에서 몸을 부풀렸지만, 그럼에도 『고래』가 구축한 방대한 서사와 생동하는 인물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밀도를 더하고 있다. 작가가 (스스로 만든) 이야기꾼의 입을 빌려 쏟아놓은 무궁무진한 변주가 이 소설의 무너지지 않는 뼈대이자 살이기 때문이다.

 

 

 

 

김영하님의 <검은 꽃>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시리즈 17~

 

1905년 멕시코로 떠난 한국인들의 이민사(移民史)를 그려낸 장편소설로 2004년 동인문학상 수상 당시 “가장 약한 나라의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인생 경영을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안고 멕시코행 기선에 승선한 열한 명의 한국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외려 희망에의 배반이었다. 에네켄 농장의 채무노예가 된 그들은 고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멕시코 전역을 떠도는 신세로 전락한다. 한번 배반당한 희망은 소설을 관통하는 내내 회복되지 않는다.

낯선 땅 위의 한국인들은 안주에 대한 꿈을 간절히 이어가지만 멕시코에 불어닥친 혁명과 내전의 바람, 이웃나라 과테말라의 정변에 휩쓸려 전장을 전전하고, 발밑의 풀뿌리처럼 ‘신대한’을 국호로 내건 소국을 세워보지만 정부의 소탕작전에 의해 대부분 전사하고 만다.

 

전경린님의 <내 생에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시리즈 16~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로, 사랑이란 열망하면 할수록 안정된 삶을 위협하는 근본적으로 불온한 정열임을 그려내 보이는 한편, 불온한 욕망, 모호한 생의 불안으로부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전경린 문학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 문제작이다.

서로가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항구적이고 안락한 삶을 꿈꾸던 미흔. 그러나 남편의 외도로 삶의 의미를 잃은 그녀 앞에, 상식과 제도로부터 자유로운 위험한 관계를 제시하는 남자 규가 나타난다. ‘마음속에 금지를 가지지 말라’는 남자의 말에 이끌리듯 미흔은 규와의 관계에 빠져들고, 그에 대한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사랑을 향해 내달린다. 마침내 미흔은 이 사랑을 통해 권태로운 삶의 이면에 숨겨진 불온한 욕망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은희경님의 <새의 선물>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시리즈 15~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소설세계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열두 살 이후 더이상 성장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단호하게 선언하는 소녀 진희를 통해 삶의 진실을 가차없이 폭로한다. “환멸의 학습을 통해 인간 성숙을 그린 뛰어난 성장소설이자 지난 연대 우리 사회의 세태를 실감나게 그린 재미있는 세태소설”이란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신경숙님의 <외딴방>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9~

 

이 책은 80년대의 암흑기 속에서 문학에의 꿈을 키워나가던 신경숙의 시원(始原)을 만날 수 있는 자전적 성장소설로, 현재진행형의 글쓰기를 통해 오로지 문학만이 보여줄 수 있는 깊이와 아름다움을 표현해내어 독자와 언론의 열렬한 관심은 물론 문단의 다양한 진영에서 일치된 찬사를 이끌어냈다.

떠나온 시간 속을 거슬러 올라가는 글쓰기의 모험은 그러나 특정인의 체험에 갇힌 패쇄회로에 머물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이 작품에서 보게 되는 것은 몇몇 인물의 운명의 부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난 한 시대의 거대한 풍속화이다.

 

 

 

 

이기훈님의 <빅 피쉬> 그림책~

 

모든 것이 말라 황폐해진 땅의 인간들이 물을 뿜어내는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 가둠으로써 동물들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대홍수를 맞게 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그림으로 담아낸 글 없는 그림책이다.

신비한 물고기 이야기와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그림책은 흥미진진한 전개로 책을 보는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다채로운 연출과 구성이 돋보이는 190여 컷의 크고 작은 그림들이 만화처럼 구성되어 애니메이션을 보듯 흡인력이 강하다.


 

 

 

 

 

 

 

 

 

 

 

 

 

 

 

 

 

 

 

 

 

 

 

 

 

 

 

 

 

 

 

 

 

 

 

 

 

 

 

 

 

 

 

 

오늘도 여기까지~

 

작년에 읽은 책들을 올려야 하는데...

시간이 나면 관심책부터 먼저

올리니 자꾸 미루게 되는구나..

다음에는 꼭 올려야겠당~

 

지금부터 내가 할 일은 책을 먹는 것이다.

맛 있게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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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1-21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도 찬찬히 지나가는 여럿 가운데 하나일 테니,
즐겁게 아프면서 하루하루 누리셔요.

아플 적에는 아픈 몸을 가만히 되돌아보면서
오늘 하루 살아가는 이 한때가
얼마나 고마운가 하고 새삼스레
느낄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아플 적마다
하늘나라 권정생 할아버지를 떠올리곤 해요.

후애(厚愛) 2014-01-22 12:24   좋아요 0 | URL
기침이 너무 심해서 가슴이 다 아파요..ㅠㅠ
너무 오래 가는 감기라서 좀 얄미워요.ㅎㅎ

아플 적마다 제가 느끼는 것은 건강이 최고라는 겁니다. ㅋㅋ
건강한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러울 때가 있답니다.^^

권정생 할아버지 책들을 하나하나 사서 봐야하는데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mira 2014-01-2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감기 한달째인데 이번감기는 너무 무서워요 ㅎㅎ 문학동네책은 너무 갖고 싶더라구요 ㅎㅎ

후애(厚愛) 2014-01-22 12:28   좋아요 0 | URL
네 감기가 참 독하네요..ㅠㅠ 얼른 나으셔야 할텐데... 열심히 빌께요~^^
문학동네책은 저도 너무 갖고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