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한테 장난을 쳤다.
오늘 이상하게 심술이 나는 것이다.ㅎㅎ
날씨도 덥다가 시원하게 번개를 치고 비가 내리더니 다시 더워지기 시작한 날씨
요즘 빈혈이 심해졌다.ㅠㅠ
하여튼 심술 때문에 은근히 옆지기한테 장난을 치면서 괴롭혀 주었다는...ㅋㅋ
3년치 생일 선물을 미리 주면 안 될까?
했더니
책이지?
응?
얼만데?
별로 안 비싸?
그렇게 말 하면 책 값이 더 비싸다는 걸 알겠는데...
얼만데?
전50권 세트야
뭐??????
목소리가 달라지기 시작한 옆지기 ㅎㅎ
가격?
삼십 오만원!!
헉~!!!
놀라는 옆지기
너무 조용해서 봤더니 기절을 해 버린 옆지기. 하하하~
기절을 한 척 움직이지도 않는다...ㅎㅎ
내가 심술이 났다는 걸 이제야 눈치를 채 것 같다.
정신 차리라고 마구 흔들었더니
5년 있다 사 줄께
그런다.
5년만 기다려
틀림없이 사 줄테니
그동안 품절 되고 말거야~!!!
그럼 할 수 없지.
평생 컬렉션 세트인데...
그러니 5년만 기다려
한 권 더 있는데
얼만데?
이만 이천원
두달만 기다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문학산책은 가격이 비싸서 옆지기가 구매하라고 해도 내가 안 한다.^^
갖고는 싶고, 욕심 나는 세트지만 가격이 정말 만만치가 않다.
나중에 나중에 옆지기가 직장이 생기면 그 때 가서 생각을 해 보는 것도 괜찮고.
<하비비>는 용돈 좀 남았는데...
용돈으로 사야겠다.^^
옆지기가
나중에 사 줄께~
지금은 무리라는 걸 알지?
미안해
아니야 내가 미안해
그리고 장난이었어.
괜히 심술이 나서...
내가 책을 아끼고 무척 좋아한다는 걸 아는 옆지기는 책 사라고 말을 못해서 항상 나한테 미안해 한다.
알면서 내가... 미안하다..
그래도 옆지기랑 한바탕 실컷 웃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