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에서 성기와 계연을 만났다.
김동리님의 '역마'를 아직 못 읽어 봤는데
장터에서 이야기를 대충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울 옆지기 때문에 엄청 웃었다는...
사진을 찍는데... 계연이 옆에서...히히히~
사진을 차례로 안 찍어서 약간 헤갈리겠지만...^^;;
아래 사진에서 빵 터지고 말았다는...ㅎㅎㅎ
계연이가 뒤로 돌아보면 깜짝 놀랄 것 같다는...^^
성기와 계연이를 방해하는 옆지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리를 피해 줘야지~!!
역마[ 驛馬 ]
하동·구례·쌍계사로 갈리는 세 갈래 길목의 화개장터에 자리 잡은 옥화네 주막에 어느 여름 석양 무렵 늙은 체장수와 열대여섯 살 먹은 그의 딸 계연이 찾아온다. 이튿날 체장수는 딸을 주막에 맡겨놓고 장사를 떠난다.
옥화는 떠돌이 중과 관계하여 아들 성기를 낳았는데, 역마살이 끼었다고 열 살 때부터 절에 보내어 그곳에서 지내게 한다. 성기는 장날이 되면 절에서 내려와 책전을 펴는데, 옥화는 성기를 계속 옆에 머물게 하기 위하여 계연으로 하여금 성기의 시중을 들게 한다.
어느 날 성기와 계연은 칠불암으로 가게 되었는데, 산나물을 캐고 산열매를 따먹기도 하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히 가까워진다. 그 뒤로 두 사람의 정은 더욱 깊어 간다.
어느 날 옥화는 계연의 머리를 땋아주다가 왼쪽 귓바퀴의 조그만 사마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악양 명도에게 다녀온 뒤로 성기와 계연의 사이를 경계하게 된다. 마침내 체장수가 다시 와 계연은 아버지를 따라 여수로 떠나고, 성기는 갑작스런 이별에 충격을 받아 자리에 드러눕게 된다.
어느 봄날 옥화는 성기에게 그녀의 지난날을 이야기해준다. 체장수는 서른여섯 해 전 남사당을 꾸며 화개장터에 와 하룻밤을 놀고 갔던 자기의 아버지가 틀림없으며 자신의 왼쪽 귓바퀴의 검정 사마귀를 보여주면서 계연은 자기의 동생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어느 이른 여름날 화개장터 삼거리에는 나무엿판을 맨 성기가 옥화와 작별하고, 육자배기 가락을 부르면서 체장수와 계연이 떠난 구례 쪽 길을 등지고 하동 쪽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