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옆지기를 못 만났다면 지금 난 독신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옆지기를 만나기 전부터 난 독신으로 살려고 했었다.
사람들이 무섭고 두럽고 무엇보다 믿음이 없었다.
또 상처 받을까봐 겁이 났었다.
옆지기를 만나서 모든 게 변했다.
나의 차가운 내 심장을 옆지기가 녹여 주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하고...
교수나 학생들이 고맙고 감사하다고 옆지기한테 선물을 보내 준다.
쵸콜릿, 컵케익, 케익, 빵 등을 사서 선물을 주는데...
이게 그냥 마트에서 판매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주문을 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일 제품들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옆지기는 선물을 받고 먹는게 아니라 나를 갖다 준다.
내가 좋아하는 거라서 내 생각부터 먼저 하는거다.
나 다 먹으라고 집에 와서도 안 먹는다.
내가 먹는 걸 구경하면서 미소만 짓는 옆지기.
"맛 있어?"
"응, 맛 있어!"
"다 먹어!"
"같이 먹어?"
"괜찮으니까 혼자 다 먹어!"
울 할머니가 그랬다.
다른집에 김 매주고 받은 빵과 우유를 안 먹고 가지고 와서 나를 준다.
하루종일 굶으면서 밭일을 하는 할머니는 손녀가 먼저 생각이 났나부다.
굶지 말고 드시라고 해도 손녀 말은 하나도 안 듣는 할머니와 옆지기는 어찌 그리 닮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