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출을 했는데 어느새 낙엽들이 울긋불긋 물들여 있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보는데 어찌나 아름답던지... 
붉게 물든 은행잎을 따서 책갈피에 넣어두고 싶었지만 참았다. 
처녀적에 홀로 기차타고 가을여행을 갔었는데... 멀리는 못 가고 가을바다 보러 부산에만 몇 번 갔던 것 같다.  
여기보다는 한국 가을이 훨씬 아름답다...
내가 좋아하는 숫자는 '7'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갈색'  

언니랑 통화를 했다. 
근데 언니가 큰조카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소연을 하는 것이다. 
난 놀라서 착하고 순하고 엄마한테 잘 하는 조카인데... 걱정이 되어 물었더니... 
ㅎㅎㅎㅎㅎㅎㅎ 
언니: 가게 일 마치거나 눈만 마주치면 이모와 이모부 데리고 오라고 등을 밀잖아. 
내가 미치겠다. (목소리에 미소가) 
나: 언제부터 그래? 
언니: 미국들어간 날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그래. 
나: ㅎㅎㅎ 언니가 해결해~!! 
언니: 너도 도움도 안 되네... 그럼 내년에 한국에 아주 나온다고 말할까? 
나: 하지마! ㅎㅎㅎ 내가 할께 
언니: 언제? 
나: 크리스마스 
언니: 하나있는 동생이 어찌 도움을 안 줘. ㅎㅎㅎ 
나: 재밌잖아. ㅋㅋㅋ 크리스마스 날까지 딸래미랑 놀아 줘.  

울 언니 한숨쉬는 소리에 웃었다. 
그리고 언니도 웃고... 언니랑 간만에 웃어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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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0-24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리 있어도 언니가 있어 좋네요 언니 있는 후애님 부러워요

후애(厚愛) 2011-10-24 15:19   좋아요 0 | URL
멀리 있어도 제가 있잖아요.^^
한국에서 살게 되면 매일 전화로 귀찮게 할겁니다.ㅎㅎ

행복희망꿈 2011-10-24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가 많이 힘드시겠는데요.
크리스마스까지 기다리셔야 하니까요.^^
조카가 이모를 너무 좋아해서 언니분이 샘나시겠네요.ㅎㅎ
오랜만에 편하게 웃으셨다니 보기 좋으네요.

후애(厚愛) 2011-10-24 15:21   좋아요 0 | URL
그래도 할 수 없지요.ㅎㅎㅎ
근데, 큰조카가 고3이라서 이야기를 해 줘야 할 것 같아요.^^
마음편하게 해 줘야 공부하는데 방해가 안 될 것 같아요.
언니는 하나도 샘 안 난다고 합니다.
저보고 조카 데리고 가라고 하는데요, 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