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출을 했는데 어느새 낙엽들이 울긋불긋 물들여 있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보는데 어찌나 아름답던지...
붉게 물든 은행잎을 따서 책갈피에 넣어두고 싶었지만 참았다.
처녀적에 홀로 기차타고 가을여행을 갔었는데... 멀리는 못 가고 가을바다 보러 부산에만 몇 번 갔던 것 같다.
여기보다는 한국 가을이 훨씬 아름답다...
내가 좋아하는 숫자는 '7'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갈색'
언니랑 통화를 했다.
근데 언니가 큰조카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소연을 하는 것이다.
난 놀라서 착하고 순하고 엄마한테 잘 하는 조카인데... 걱정이 되어 물었더니...
ㅎㅎㅎㅎㅎㅎㅎ
언니: 가게 일 마치거나 눈만 마주치면 이모와 이모부 데리고 오라고 등을 밀잖아.
내가 미치겠다. (목소리에 미소가)
나: 언제부터 그래?
언니: 미국들어간 날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그래.
나: ㅎㅎㅎ 언니가 해결해~!!
언니: 너도 도움도 안 되네... 그럼 내년에 한국에 아주 나온다고 말할까?
나: 하지마! ㅎㅎㅎ 내가 할께
언니: 언제?
나: 크리스마스
언니: 하나있는 동생이 어찌 도움을 안 줘. ㅎㅎㅎ
나: 재밌잖아. ㅋㅋㅋ 크리스마스 날까지 딸래미랑 놀아 줘.
울 언니 한숨쉬는 소리에 웃었다.
그리고 언니도 웃고... 언니랑 간만에 웃어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