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가 아끼던 쐬주인데 안주가 맛나서 마개를 땄다.
좋아하는 오징어 볶음.
두부 부침. 옆지기와 내가 좋아하는 것.
안 좋아하는 음식이 뭐 있을까.
다 좋아하지. 가만 하나 있다. 옆지기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 바로 '삼계탕'
찹쌀을 싫어한다. 그리고 삼계탕에 든 인삼까지... 몸에 좋은건데... 맛이 없다고 삼계탕을 싫어하는데 소금으로 간을 맞춰 주어도 싫다고 한다.
난 삼계탕 많이 좋아하는데... 혼자라도 해 먹어야지...
자반 고등어. 전에부터 먹고 싶었는데...
이번에 마트에 갔더니 고등어가 있어서 두 마리 사 가지고 왔다.
노른노른하게 구워서 밥과 맛나게 먹었지롱.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시원하고 얼큰한 국. 바로 쇠고기국이다.
역시 언니네 고추가루가 맛 있다.
약간 맵지만...
요즘 눈 대신에 비가 많이 내려서 다행이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춥기도 많이 춥지만 눈이 안 내려서 정말 다행 또 다행...
요즘 생각이 많다.
먼저 아버지가 자식 인연을 끊었다.
그래서 난 용서할 수가 없다.
하지만 혹독한 추위에 혼자서 잘 지내고 계신지...
밥은 제대로 챙겨 먹고 계신지...
아버지 안 본지 21년.
그게 다 누구 탓인가... 바로 아버지다...
자식들 빚쟁이로 만들어 놓고 인연을 끊었는데 내가 왜 걱정을 하는걸까...
나 자신이 마음에 안 든다...
평생 용서할 수 없는 아버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