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을 바라보거나 추운 겨울에는 항상 남동생이 생각난다.  

혼자 갈 수 있다고 해도 함께 갔었어야 했는데...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여름에 동생과 함께 강물에서 수영을 하면 놀았던 곳이다.  

중간에는 물이 깊어서 아무도 그곳엘 가지 않는다. 

나도 잊지 않고 동생한테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었다. 

너무 깊어서 겨울에는 얼음이 얼지 않는 곳... 

할매가 건져 낸 죽은 남동생...  

물 위에 떴을 때 동생의 얼굴을 보았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얼굴...  

얼마나 추웠을까...

불쌍한 내 동생... 엄마(계모)라는 사람은 아직 아기인 동생을 남겨두고 도망을 갔고...

아버지라는 사람은 자식들한테 관심조차 없었다... 

아들이 있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동생... 이 누나가 너무 미안타... 

눈물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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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2-0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랬구나...토닥토닥.
누나가 슬퍼하면 남동생은 더 슬플꺼 같아요.
님 울지 마요.....

오늘 이곳은 많이 추워요. 이젠 겨울이예요.

후애(厚愛) 2010-12-03 18:00   좋아요 0 | URL
동생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아파오고... 미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동생 나이 4살... 너무 일찍 가 버렸어요.

이곳은 눈도 많이 내리고 많이 춥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blanca 2010-12-03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창 이쁠 때 그 슬픈 마지막을 기억하고 계시는 군요. 맘이 저려 옵니다. 지금쯤 하늘에서 아기 천사가 되어 있을까요? 저도 초등학교 때 아기였던 남동생이 하늘나라에 갔어요.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 후애님, 저 이 페이퍼 보고 울고 갑니다.

후애(厚愛) 2010-12-04 05:03   좋아요 0 | URL
문방구에 장난감 사러 간다고 나가서... 따라 갔었어야 했는데...
제가 동생을 죽인 것 같아서..
동생도 그렇고 언니와 저도 부모 사랑도 받아보지도 못하고 자랐어요.
가끔씩 꿈에 나타나는데... 웃는 얼굴이었어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전 믿어요.
저 때문에 우셔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