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을 바라보거나 추운 겨울에는 항상 남동생이 생각난다.
혼자 갈 수 있다고 해도 함께 갔었어야 했는데...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여름에 동생과 함께 강물에서 수영을 하면 놀았던 곳이다.
중간에는 물이 깊어서 아무도 그곳엘 가지 않는다.
나도 잊지 않고 동생한테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었다.
너무 깊어서 겨울에는 얼음이 얼지 않는 곳...
할매가 건져 낸 죽은 남동생...
물 위에 떴을 때 동생의 얼굴을 보았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얼굴...
얼마나 추웠을까...
불쌍한 내 동생... 엄마(계모)라는 사람은 아직 아기인 동생을 남겨두고 도망을 갔고...
아버지라는 사람은 자식들한테 관심조차 없었다...
아들이 있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동생... 이 누나가 너무 미안타...
눈물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