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여인이 예쁜 딸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 딸을 봉선(鳳仙)이라고 지었습니다. 
봉선이는 어렸을 때부터 거문고 연주 솜씨가 뛰어났고, 
총명하고 뛰어난 미모를 지녀서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중국에서 공녀를 보내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남달리 아름다웠던 봉선이가 결국 공녀로 뽑혀 가게 되었습니다. 
중국으로 간 봉선이는 중국 왕의 눈에 들어 그의 후궁이 되지만 
떠나 온 조국을 잊지 못하고 너무 상심에 잠겨 중한 병을 앓게 됩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식음을 전폐하고 거문고만 탔다고 합니다.  
하루는 그녀가 거문고를 타는데 손가락에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연주를 말렸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끝내 그녀가 사랑하던 거문고 앞에 쓰려져 목숨을 거듭니다. 
그 후에 그녀의 무덤에서 꽃이 피었났는데 그게 바로 봉선화였습니다. 
그 후로 이 곷잎을 찧어서 손가락에 감싸고 있으면 붉은색으로 물이 든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두번째 전설...  

  봉선화 = 옛날 올림포스 궁전 연회장 에서 황금사과 한 개가 없어졌답니다. 어떤 신의 짖궂은 장난이었는데 음식을 나르던 한 여인이 의심을 받아 쫓겨났다네요. 그녀는 억울해하다  끝내 슬픈 최후를 맞았고, 피를 토하고 죽은 그자리에서 봉선화가 피어났다네요.  

세번째 전설... 

 고려시대에 어떤 부인이 선녀로부터 봉황 한 마리를 받는
태몽을 꾸고 딸을 낳아 이름을 봉선이라고 지었습니다.
곱게 자란 봉선이는 거문고 연주가 뛰어나
임금님 앞에 가서 연주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연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봉선이는 갑자기 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임금님이 자기 집 앞을 지나간다는 소문을 듣고 간신히 일어나
최선을 다해 거문고를 연주했습니다.
그 소리를 알아듣고 봉선이를 찾아온 임금님은 봉선이 손가락에서 나는 붉은
피를 보고 애처롭게 여겨 무명 천에 백반을 싸서 동여 매어 주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 뒤 봉선이는 죽었고.. 그 무덤에서 빨간 꽃이 피어났습니다.
처녀들은 그 꽃을 따서 손톱에 물을 들였고
죽은 봉선이의 넋이 화한 꽃이라하여 봉선화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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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28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봉선화 물들이기가 왜그리 맘대로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항상 실패하는데.
후애님은 물들여보셨어요?

후애(厚愛) 2010-05-28 09:23   좋아요 0 | URL
네 물들여봤어요.
물론 혼자서 물들일 때는 실패를 많이 했었는데 친구들과 물들일 때는 성공을 했었지요. ㅎㅎㅎ 그리고 할머니가 물들여주신 적도 있고요.^^

비로그인 2010-05-28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나라 전설이 훨 멋져요~ㅋㅋ

후애(厚愛) 2010-05-28 09:23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ㅎㅎ

L.SHIN 2010-05-28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번째가 가장 그럴싸해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뭔가 행동을 할 때는 동기나 방법을
알아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왜 백반을 쌌을까, 아마도 그 당시에는 그것이 지혈 작용
을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긁적)

후애(厚愛) 2010-05-29 05:54   좋아요 0 | URL
어릴적에 할머니가 손톱에 물들여 주실 때 봉선화꽃을 백반과 함께 짓이겨 손톱에 동여맨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