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오전에 전화벨이 울렸는데 받지를 못했다. 일어나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일어나지를 못했다. 요즘 생리통 때문에 편두통이 심하다. 그래서 편두통 약을 복용하는데 독해서 잠에 빠져버린 요즘의 나다. 빨리 생리통이 끝났으면 좋겠다.ㅜ.ㅜ 자동응답기 확인을 하니 시어머니 목소리... 그런데 목소리가 예전보다 기쁜 목소리였다. 옆지기한테 전화해서 알려 주면서 아무래도 시아버지 결혼반지를 찾으신 게 아닌가 했더니 옆지기 생각에도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옆지기가 바로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한단다. 30분 후에 옆지기한테 전화가 왔는데 맞단다. 아버지 결혼반지를 찾으셨다고 기뻐하시는 어머니. 어머니 생각에는 금고 안에 있는 보석함에 넣어 두셨는데 넣을 때 제대로 확인을 못하신 것이다. 보석함에 넣는다고 했는데 반지가 금고 바닥에 떨어진 것 같다고 하셨단다. 금고 밑에 여러가지 서류가 있었는데 반지가 서류더미에 감추어져 있었단다. 정말 다행이다. 안 그래도 어머니이 많이 속상해 하셨는데... 

 
2. 오늘 저녁에 해 먹은 잡채다. 담아놓고 사진 다 찍고 올려보니 잡채 면이 별로 없네..ㅎㅎㅎ 담을 때는 면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하여튼 옆지기랑 맛나게 잘 먹었다. 옆지기가 집에 있었다면 고기와 당근을 썰어 주었을텐데... 예전에 의사가 약을 잘못 지어주는 바람에 왼쪽 자개미 수술을 했었다. 그런데 첫번째 수술인데 의사가 잘못 수술하는 바람에 두번째 수술을 한 왼쪽 자개미다. 2001년과 2004년에 수술을 했는데 아직도 통증이 있다. 그리고 오른쪽 자개미도 수술을 해야한다고 예전에 의사가 그랬다. 오른쪽 자개미 통증이 9년이 다 되어간다. 그리고 두달째 오른쪽 팔과 어깨쪽에 많이 아프다. 통증도 심하고... 그래서 무거운 물건이나 칼질을 제대로 못한다. 아파서... 오늘 저녁을 하면서 칼질을 하는데 어찌나 팔이 아프든지...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할 것 같은데... 생각뿐이다.. 옆지기는 가방이라도 제대로 들고 나가겠느냐고 걱정이 되어 묻는다.

3. 요즘 읽고 있는 정찬주 작가님의 <산은 산 물은 물>이다. 작년에 알라디너 분한테 선물 받은 책인데 이제야 읽고 있다. 조만간 다 읽을 것 같다.  

하늘에 넘치는 큰 일들은 
붉은 화롯불에 한 점 눈송이요 
바다를 덮는 큰 기틀이라도  
밝은 햇볕에 한 방울 이슬일세 
그 누가 잠깐의 꿈속 세상에  
꿈을 꾸며 살다가 죽어가랴 
만고의 진리를 향해 모든 것 다 버리고   
초연히 내 홀로 걸어가노라.  59~60페이지 

성철 스님의 관한 책들을 검색해 봐야겠다. 

4. 오늘 날씨가 정말 더웠다. 봄이 아니라 완전 여름 날씨였다는 것. 겨울 이불을 빨아서 넣고 봄 이불을 꺼냈다. 옆지기는 오자마자 덥다고 창문을 열고 미니 선풍기까지 틀었다. 정상이 아니라고 했더니 너두 그런다. ㅋㅋㅋ 주말에 봄 청소를 해야겠다. 창문도 좀 닦고 쓸고 털고 해야겠다. 여름에 나가면 여름 이불을 사 가지고 오고 싶은데... 얇은 여름 이불을...

5. 벌써 저녁 8시가 다 되어간다. 아니 4분 남았다. 좀 씻고 책 읽을 준비를 해야겠다. 그리고 잠 오면 자면 되고.. 요즘 날짜가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언니는 올 때 다 되어간다고 좋아하고 옆지기는 갈 때 다 되어간다고 슬퍼하고... 시어머니은 7월에 작은 아들과 작은 딸이 온다고 기뻐하고 계시고... 여름에 대구나 동부지역 펜실베이니아주(Pennsylvania) 요크(York)도 많이 덥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10-04-1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채가 맛있어 보여요. 서울은 지금 엄청 춥답니다. 4월 중순을 넘겼는데도 봄이 언제 오나 기다리게 되어요. 아버님 반지를 찾아서 참 다행이에요. ^^

후애(厚愛) 2010-04-19 05:58   좋아요 0 | URL
잡채 맛나게 잘 먹었어요. 이곳은 날씨가 좀 덥습니다. 꼭 여름 같아요.
네 정말 다행입니다. 반지를 잃어버려서 어머니이 많이 속상해 하셨거든요.^^

2010-04-17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9 0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4-1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질 하기 어려우면 음식하는 일도 힘들지요. 그래도 옆지기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자주 하는 거 같아요. 잡채 맛나 보여요.
우린 후애님 만날 날이 다가온다고 좋아하고...^^

후애(厚愛) 2010-04-19 06:03   좋아요 0 | URL
네 힘 들어도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칼질을 해야해요.ㅋㅋㅋ
잡채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만날 날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녀고양이 2010-04-18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잡채 너무 맛나 보여염.... 아흑 먹고싶다
2. 자개미가 뭔지 몰라서 사전 찾아봤어요. 겨드랑이는 기혈로 봐도 중요한 곳인데. 후애님두 저 못지 않게 몸이 약하신 듯. 건강 조심하세요~
3. 시.... 너무 좋군요. "만고의 진리를 향해 모든 것 다 버리고 초연히 내 홀로 걸어가노라" 오늘 기억하겠습니다.
4. 오늘 날씨 화창해요, 저는 친정 식구와 우리 식구 함께 소풍갑니다. (자랑질)
5. 한국 오실 때 옆지기 님은 같이 안 오시나 봐여?? 그리고 이 부분은 오기 언냐 말에 동감동감~

후애(厚愛) 2010-04-19 06:52   좋아요 0 | URL
1. 잡채 정말 진짜루 맛났어요. 보내 드리고 싶네요.
2. 겨드랑이 수술하고 나서 가슴쪽까지 통증입니다. 수술한지 오래 되었는데도 여전히 통증이 심해서 오른쪽 수술하기가 많이 망설여지고 있어요.
네 그럴께요. 마녀 언니도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3. 마음에 드는 글들이 참 많았습니다. 앞으로 불교 서점들을 많이 읽어야겠어요. 읽고나면 마음이 참 편안해져요.^^
4. 이곳도 날씨가 너무 좋아요. 소풍 잘 갔다 오셨지요? 부럽당~ ㅋㅋ
5. 작년에 시댁과 한국 간다고 휴가를 다 썼거든요.
올해는 시댁가는 휴가 밖에 없어서 한국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옆지기에요.
가려면 한달 월급을 포기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옆지기는 올해는 못가고 다음에 가기로 했어요.^^

같은하늘 2010-04-20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배고파요. 지금 이시간...ㅜㅜ
저도 자개미가 뭔가했는데 마녀고양이님 글 보고 아네요. 더운 여름이 오는건 별로 반갑지 않지만 그래도 후애님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것 행복하네요.^^

후애(厚愛) 2010-04-20 05:43   좋아요 0 | URL
새벽 2시 반인데 안 주무시고..
다음부터 자개미로 부르지 말고 겨드랑이로 불러야 되겠어요.^^;;
대구가 더 더워요.ㅜ.ㅜ 아무래도 전 책 들고 찻집으로 고고씽할 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