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보 완간 개정판 박스세트 - 전11권 + 부록
고은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10년 4월
오래전부터 고은 <만인보>를 알고 있었지만 읽어보지는 못했다. 개정판 박스세트가 나와서 좋아했는데 가격보고 헉~ 했다. ㅋㅋㅋ
고은의 한 마디 만인보 25년,
이 바람 치는 여덟 바다에 그물을 펼쳐두었다(張羅八海).
이제 그 그물을 뉘엿뉘엿 걷어올린다.
산목숨과
죽은 목숨
그네들을 누가 감히 따로따로 놔두겠는가.
이로써 두둥실 달밤 심광심(深廣心)의 끝을 자못 꿈꾸리라.
만인보 30권,
끝이라니 이 허허망망한 청사(靑史) 속 그 어느 구석에
처음이라는 것 끝이라는 것 함부로 있겠느냐.
나에게는 신석기시대의 어느날도 백년 뒤의 어느날 밤도 현재이다.
2010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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