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가 알고 지내는 지인이 계신다. 그분이 대학 교수이신데 항상 옆지기한테 고맙다고 5년전에 연어를 좀 보내주셨다. 그런데 매년마다 보내주시는 것이다. 와이프와 알레스카에 가서 연어(Salm0n), 알레스카 쇼트래커 볼락(shortraker rockfish), 광어(넙치 flatfish)를 잡아와서 나 먹으라고 광어와 볼락을 주시는 것이다. 물론 연어도 함께. 7월에 가서 8월에 오시는데 트럭을 가지고 가신다. 트럭에는 냉동고를 실어서 일주일을 운전해서 알레스카에 간다고 한다. 알레스카에 자기네 배가 있기 때문에 그걸 타고 낚시를 한다고 한다. 지인께서는 낚시로 잡은 연어, 볼락, 광어를 와이프가 칼질을 하는데 잘 손질된 고기들을 비닐봉지에 사서 냉동고에 넣는다고 한다.
이번에 8월에 갔다와서 보내 준다고 했는데 옆지기가 내가 건강이 안 좋아 한국에 가는데 갔다와서 보내 달라고 했더니 얼마나 내가 안 좋은 것이냐고 걱정을 하더란다. 그리고 조심해서 잘 갔다오고, 항상 나를 위해서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지인이 계시는 곳이 이곳에서 2시간정도 운전하는 곳에 사신다. 그곳에 절친한 옆지기 친구가 있는데 고기를 받아서 오늘 이곳까지 갖다 주고 갔다. 옆지기는 친구가 고마워서 점심을 사 주고 연어와 볼락을 좀 주었단다. 일하는 시간을 짬 내서 2시간을 운전해서 갔다주고 다시 일하러 가야하는데... 왕복이 4시간이다. 10년을 넘게 알고 지내던 친구인데 사람이 참 좋다. 나한테 항상 "스마일"이라고 부른다.
이번에 광어가 잘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연어와 볼락을 보내 주셨다. 알레스카 쇼트래커 볼락은 아시아 여성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들었단다. 그래서 나를 주려고 연어를 잡아 그 마을에 사는 일본인 아줌마가 있는데 알레스카 쇼트래커 볼락으로 바꾸어 온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되는데...
매년마다 이렇게 소중한 고기를 갖다 주신다. 주위에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다. 이 고마운 마음 어떻게 다 갚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