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 불이 났다.  

요란한 싸이렌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더니 우리 아파트에서 싸이렌 소리가 그치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방 창문을 여니 소방차들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게 보이고  

연기가 나는 걸 볼 수가 있었지만 어디에서 연기가 나는지 몰라 간이 덜컹... 

그래서 큰방으로 달려가 창문을 여니 바로 앞 아파트에 불이 난 것이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모여들고 소방차들은 계속해서 오고... 

거기다 기자들까지 모여 들고... 

난 울랑의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우리 앞 아파트에 불이 났다고 하니  

너는 괜찮냐고 묻길래 괜찮다고 했는데도... 

전화를 끊자마자 집으로 달려 온 울랑!!  

정전이 나가고 소방대원들은 바쁘게 오가고... 

27명이 집을 잃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말 다행이다...정말로...

불이 난 원인은 아직 밟혀지지 않았고... 

난 항상 아파트 세입자 보험을 낼 때마다 거저 주는 것 같아 속상하고 아까워 했는데... 

이제 아니다. 보험이 없다면... 아유...생각하기도 끔찍하다...

아파트 세입자들이 제발 보험이 있기를 바란다... 

특히 오늘 집을 잃은 사람들...걱정이다...   

 

덧) 미국은 벽돌집이 없다. 아니 가끔씩 벽돌집을 보긴 본다. 하지만 미국은 목재로 만든 집들이 더 많다. 울랑의 말이 미국인들이 목재로 만든 집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난 싫은데...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9-05-1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계신 곳으로 번지지 않아서 천만다행입니다.

후애(厚愛) 2009-05-15 05:42   좋아요 0 | URL
어제 바람한점 없이 좋은 날씨여서 천만다행이었지요.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고 있어요.

노이에자이트 2009-05-14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길 살벌! 되게 무시무시하네요.
이런 건물을 아파트라고 하나봐요.

후애(厚愛) 2009-05-15 06:19   좋아요 0 | URL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이 정말 무서웠어요.
이곳은 저렇게 작게 만든 건물들을 작은 아파트라고 부르고 있어요.
물론 우리나라처럼 지은 아파트도 있지요.

행복희망꿈 2009-05-15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블로그에 우연히 들렀다가 외국에 사신다고 하셔서 놀러왔어요.^^
외국에 계셔도 이렇게 같은곳에 계신것 처럼 대화할 수 있다니 반갑네요.
정말 큰 일 날뻔 하셨네요. 님댁에는 큰 피해가 없다니 다행입니다.
지금은 외출 해야해서 서재를 많이 못 둘러봤어요.
시간내서 다시 놀러올께요. 이웃 신청하고 갑니다.


후애(厚愛) 2009-05-15 09:40   좋아요 0 | URL
저도 반갑습니다.^^ 사실 제가 행복희망꿈님 블로그에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놀러 갔다가 눈팅만 하고 오는 접니다. 죄송해요^^; 직접 만드신 이쁜 비누들을 볼 때마다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와요.
바람이 불지 않아서 많이 번지지는 못했지요. 사는 곳에 불이 나서 그런지 여전히 불안하네요. 저도 놀러 갈께요.

행복희망꿈 2009-05-15 10:17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저도 반갑네요.
정말요? 비누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비누 나눠쓸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대신 자주 놀러올께요.

후애(厚愛) 2009-05-15 10:27   좋아요 0 | URL
다음에 제가 한국에 나가면요. 이쁜 비누 꼭 주문할거에요!!!

마노아 2009-05-16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에요. 정말 모두들 보험을 갖고 있어야 할 텐데 말예요. 작년에 우리 옆 건물 불난 것 때문에 지금도 화장실 창으로는 검은 재가 들어와요. 전 십 년 전에 울 집에서 불났던 적이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벽돌 집을 안 짓는 건 혹시 거기도 지진 위험이 있나요? 예전에 지리 시간에 엘에이 쪽은 지진 위험으로 두꺼운 종이로 집을 짓는다는 얘길 들었어요. 벽이 무너져도 덜 위험하다구요. 높지 않은 층이라 집들이 예쁘네요. 걱정되어 바로 달려온 옆지기님이 근사해요!

후애(厚愛) 2009-05-16 06:49   좋아요 0 | URL
보험에 안 든 이웃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제야 보험을 들겠다는 이웃들도 있고요. 우리 아파트 맞은편에 이웃 아파트가 있는데요. 작년과 올해 두번씩이나 불이 났었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곳은 지진이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워싱턴주의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있답니다. 그런데 잠잠했던 화산이 2004년도에 24년만에 분출했지요. 그 때 화산이 분출하면서 일어난 지진이 이곳까지 약간의 진동은 있었지만 전혀 못 느꼈지요.
예전에 시멘트로 집을 지어 살아 본 미국인들이 목재로 지은 집이 훨씬 낫다고 하네요. 지진 때문이 아니라 그냥 목재로 지은 집이 편하고 좋다고 합니다.
불이 나는 바람에 교통이 차단되어 10분 넘는 거리에 주차를 하고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땀을 어찌나 흘렸는지...멀리서 볼 때 연기가 우리집에서 나는 것처럼 보였다고 걱정이 되어 무조건 달렸다고 하는 옆지기가 고마웠어요.^^

쟈니 2009-05-1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래셨겠군요.. 후애님은 옆지기님 사랑을 듬뿍 받으시는군요!! ^^

그나저나, 화재겪으신 분들 많이 막막할텐데.. 에혀.. 어서 회복이 되길 바래야겠네요. 미국에도 나무로 만든 집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나무집이 살기에는 훨씬 좋죠. 저두 언젠가는 나무집에서 살고 싶어요..

후애(厚愛) 2009-05-17 09:28   좋아요 0 | URL
정말 많이 놀랐어요.. 제가 자주 아프니 옆지기한테 항상 미안하지요.^^

아파트 주인이 좋아서 불타버린 아파트를 새로 짓는동안 비워있는 아파트를 내주었답니다. 나무로 만든집이 좋긴한데 우리나라처럼 따뜻한 구들목이 없어서 많이 그리워요. 나무집에서 사실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빌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