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전에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 불이 났다.
요란한 싸이렌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더니 우리 아파트에서 싸이렌 소리가 그치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방 창문을 여니 소방차들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게 보이고
연기가 나는 걸 볼 수가 있었지만 어디에서 연기가 나는지 몰라 간이 덜컹...
그래서 큰방으로 달려가 창문을 여니 바로 앞 아파트에 불이 난 것이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모여들고 소방차들은 계속해서 오고...
거기다 기자들까지 모여 들고...
난 울랑의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우리 앞 아파트에 불이 났다고 하니
너는 괜찮냐고 묻길래 괜찮다고 했는데도...
전화를 끊자마자 집으로 달려 온 울랑!!
정전이 나가고 소방대원들은 바쁘게 오가고...
27명이 집을 잃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말 다행이다...정말로...
불이 난 원인은 아직 밟혀지지 않았고...
난 항상 아파트 세입자 보험을 낼 때마다 거저 주는 것 같아 속상하고 아까워 했는데...
이제 아니다. 보험이 없다면... 아유...생각하기도 끔찍하다...
아파트 세입자들이 제발 보험이 있기를 바란다...
특히 오늘 집을 잃은 사람들...걱정이다...
덧) 미국은 벽돌집이 없다. 아니 가끔씩 벽돌집을 보긴 본다. 하지만 미국은 목재로 만든 집들이 더 많다. 울랑의 말이 미국인들이 목재로 만든 집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난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