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을 하고 싶어서 1년을 졸라서 부모 허락을 받고 문신을 한 형님댁 막내조카다. 문신을 하고 나서 울랑과 나에게 자랑을 하고 싶어서 메일로 보냈다고 해서 봤는데...아이구...도대체 몇 군데를 했냐구! 아파서 어찌 문신을 했을까. 하기사 미국 청소년들을 보면 거의 문신을 하고 다닌다. 꼭 문신을 해야만 멋이 나는걸까. 어떤 남자는 얼굴 전체에 문신을 하고 다니는 걸 보았다. 평생을 저러고 살텐데...그리고 가끔씩 다리와 팔. 아니면 이마에 문신을 하고 다니는 여자들도 본다. 참...어이가 없다. 물론 자기들 몸이니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너무 심한 것 같다.  

하여튼 형님이 막내조카한테 이게 마지막이라고 못을 박았단다.

큰조카와 막내조카가 아시아쪽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두 조카가 태권도 검은 띠 3~4품이다. 정말 대단하다. 큰조카는 일이 바빠서 태권도 도장에 자주는 못 가지만 막내조카는 부지런히 다니고 있단다. 막내조카가 한국에 가고 싶다고 자기도 꼭 데리고 가 달라고 졸라서 허락을 했다. 허락을 받은 뒤로 월급을 받으면 한국에 나가서 쓸 비용을 꼬박꼬박 저금을 하고 있단다. 기특한지고! 꼭 가고 싶다고 하는데 데리고 가야지...그리고 한 번도 울 언니와 조카딸들을 만나지 못했는데 데리고 가서 소개도 시켜 주면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이눔이 올해로 나이 스무한 살인데다 너무 잘 생겨서 문제다.~ㅎ  

문신을 그저 보는데도 나의 피부가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으으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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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3-1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노랑색은 나중에 지우기도 힘들다고 하던데요. 짙은색은 오히려 쉽구요. 보는 제가 다 통증이 느껴져요. 으윽.... 근데 잘 생겨서 문제라니 오홋!

후애(厚愛) 2009-03-19 14:04   좋아요 0 | URL
오~문신을 나중에 지울 수도 있군요. 근데 색깔에 따라서 다르군요. 보는 사람조차 통증을 느낄 정도인데 문신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통증이 심할까요. 문신을 하려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작년에 조카가 이곳을 다녀 갔는데 구경을 시켜 주려고 나가면 지나가던 여자들이 어찌나 조카를 쳐다보던지요. 근데 조카는 아예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더라고요^^;;

무스탕 2009-03-1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요, 몇 년전에요 아는 동생의 어깨를 무심코 짚었는데 죽는소릴 하더군요.
왜 그러니? 물으니 어제 어깨에 문신을 했는데 아프다고.. -_-;;;

목표를 정해놓고 따박따박 경비를 모으고 있는 잘생겨 문제인 조카분, 정말 기특합니다!!

후애(厚愛) 2009-03-20 08:32   좋아요 0 | URL
처음에 문신을 생길 때 한동안 통증이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통증이 심한데 뭐하려 문신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막내조카가 대학을 다니다가 자기가 하고 싶었던 요리를 배우고 싶다고 중간에 그만두고 요리 공부를 하더니 자격증을 땄답니다. 요리를 좀 더 배우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면서 경비를 모으고 있다는 말에 울 신랑과 제가 크게 감동을 받았지요.-_-;

비로그인 2009-03-20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국기원이 외국인들에겐 태권도의 성지 및 메카로 여겨지는데 정작 태권도의 발상지인 제주도는 국내에서 홀대 받고 있으니 슬픈일이에요. 태권도의 역사도 왜곡되어 그 기원을 삼국시대나 그 이전까지 끌어 올리려는 시도들을 하지만 이제는 솔직히 인정하고 바른 역사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속이는 것이 부끄러운 거지 사실을 밝히는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니까요. 태권도가 좋아 한국에도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나중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아찔해지곤해요.

후애(厚愛) 2009-03-20 08:55   좋아요 0 | URL
미국 어디에서나 어른 아이 할것없이 태권도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배우는 아이들마다 열심히 수련도 하고 또 태권도를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권도가 미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 두 조카는 태권도를 어릴 적부터 시작했는데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요. 막내는 가끔씩 시간이 나면 아이들까지 가르치고 있답니다. 태권도의 발상지인 제주도가 국내에서 홀대 받고 있다니 정말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