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운동없이 요요없이 100% 다이어트 - 식사 조절만으로 날씬해질 수 있다!
모리 다쿠로 지음, 김민정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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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내일부터!

20대 이후 다이어트와 싸움이 시작되어 몇 십년동안 스트레스속에 살아온 나로서는

정말 딱 이런 다이어트 지도책이 있었으면 싶었다.

운동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는 TV에 나오는 요가를 비롯하여 피트니스 화면을 보면

은근 속이 상했다. 살은 빼야 하는데 운동은 하기 싫고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좋다고

해서 몇 번 하다가 바람이 불어서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비가 와서 이 핑계 저 핑계

대기가 바빠 그만두기를 반복했다.

탄수화물이 살이 찌는 원인이라고 해서 밥의 양을 좀 줄여보려고 했지만 평생 입맛이

좋기로 유명한 나는 그런 다이어트도 하기 힘들었다.


 


과거 미역으로 한달동안 10kg정도 감량을 한적이 있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밥심을

포기하기 너무 힘들다. 갱년기 이후 살이 쉽게 찌고 빠지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 책이 내 마음을 끄는 것은 '식사 조절만으로 날씬해질 수 있다!'라고 유혹했기 때문이다.

러닝머신이나 자전거라도 타야하는 것은 아닌지 늘 운동부족이 마음에 걸렸던 나로서는

혹할 수밖에 없는 문장이다.


 


당뇨는 없지만 고지혈증이 있어 늘 조심하는 편인데 과일이나 과자는 거의 먹지 않는 편이라 당에

대한 걱정은 안했는데 의외의 곳에 당이 여기저기 숨어있어 놀라웠다.

과자에 청량음료에 가공식품에 있는 당과 다이어트에 적이 되는 물질들이 들어있다니 안심할 일이

아니었다. 혼자먹지 말고, 습관적으로 먹지 말고 편의점에 자주가지 말라는 충고에 나는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콩은 열심히 먹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채소나 생선도 마찬가지이지만 감자가 살이 찌지 않는 것은 의외였다.

감자역시 탄수화물이 아니었던가. 물론 이것도 많이 먹으면 역시 살이 찐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술! 굳이 끊을 필요없다는 말이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양조주나 과실주는 피하고 가능하면 당질이 들어있지 않은 소주나 브랜드, 보트카등을 권한다.

물론 이 술들도 많이 먹으면 간에 무리가 가고 다이어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때문에 살이 찐다고 한다.  그러니 살짝 즐기는 정도가 좋다는 뜻이다.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고 마음껏 다이어트 하라는 저자의 말에 용기가 솟는다.

제한하지 말고 개선하라...라는 말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위안이 되는지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이

꼭 봐야할 책이다. 사실 꼭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도 식사를 개선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은 가볍지만 내용은 알차다. 올해 한 10kg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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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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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허전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뭔가 더 남은 이야기가 분명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놓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까?'

이 소설의 작가가 책을 덮은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잠시 망설일 것만 같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동반자를 말하는 건가요? 아님 내 마음에 항상 같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건가요?

 

2006년 서른 여덟의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는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뒷풀이 자리에서

두 살 연상인 요코를 처음 만난다. 저널리스트인 요코는 바그다드에 파견근무를 나가 있었고

잠시 일본에 다니러 왔다가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기타리스트 마키노의 연주회에 온 것이었다.

약혼자인 리처드가 있었지만 마키노와 요코는 첫눈에 운명같은 사랑을 느낀다.

 

늦은 밤까지의 만찬이 끝나고 요코를 들여보내야 하는 마키노는 그녀와 헤어지기 싫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헤어지고 마키노는 그녀에게 메일을 보내기 시작한다.

마키노를 만나고 바그다그로 돌아온 요코는 폭탄테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 마키노를 만난 이후 리처드와 결혼을 해야하는지 회의에 쌓였고 결국 마키노의

메일에 대한 답신은 한참후에 보내게 된다.

 

이탈리아 연주회에 참가하게 된 마키노가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요코가 바그다드에서 근무를

마치고 머무르는 파리로 향하게 되고 둘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재회한다.

두 사람은 사랑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만 요코는 리처드와의 약속때문에 망설인다.

결국 요코는 리처드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고 고백하고 이별을 통보한다.

 

이제 홀가분해진 요코와 마키노는 뜨거운 사랑을 향해 함께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게 둘은 사랑을 완성했다...고 한다면 이 소설이 이토록 아름답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첫눈에 반할만큼 운명적인 짝이라고 서로는 확신했지만 그들의 운명에 끼어든 우연같은

필연들은 둘의 결합을 방해한다.

그리고 마치 정해진 길을 가듯 서로 다른 짝을 만나 가슴속에 서로를 담은 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가슴속에 타오르는 불꽃은 수년이 흐를때까지도 꺼지지 못한다.

 

사랑하면서도 헤어져야 하고 그리움이라는 형벌속에 살아야 했던 마키노와 요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랑이 아름다울 수 있겠구나 싶다.

뉴욕에서의 연주회가 성황리에 끝나고 센트럴 파크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응시한다.

과연 그들은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까.

 

슬프고 분하고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책을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

고작 100년도 살지 못하는 시간이건만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왜 이뤄지지 못하는지

운명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꺼지지 않는 불꽃 때문에 더 애틋했던 이런 사랑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데 그래서일까. 더 아름다웠던 이유가.

마키노의 키타소리가 오랫동안 귓가에 남은 것같은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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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페트라 휠스만 지음, 박정미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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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쌈싸름한 쇼콜라의 맛이 이렇지 않을까. 이미 내게는 다시 찾아올 수 없을 것 같은

달콤한 사랑을 흠뻑 해본 느낌이다. 아주 오래전 내게도 찾아온 적이 있었을법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사랑에 푹 빠져 행복한 시간이었다.


 


스물 일곱의 이자벨라는 함부르크의 한 꽃집에서 일하는 플로리스트이다. 생후 6개월만에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온 이자벨라는 일하는 엄마때문에 외로운 시간을 견디며 성장했다.

하지만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해온터라 그동안 익힌 습관대로의 삶을 선호하고 예외는 인정하지 않으려하는 성향이 있다.

그녀에게 4년 동안이나 누들스프를 만들어주던 베트남 식당이 폐업하자 낙담한 이자벨라는 꽃집 주인인

브리기테의 조언대로 새로 생긴 건너편 레스토랑 틸스로 향한다. 틸스의 사장 옌스는 서른 살의 돌싱으로

음식솜씨가 좋은 편이었지만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자벨라의 주문을 받아내기 힘들어한다.

안먹는거 투성이의 이자벨라의 식성을 맞추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옌스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 보라며 이자벨라의 새로운 식성을 찾아준다. 그렇게 시작된 옌스와의 인연은 그의 이복여동생인 열 여섯의 메들레와 새로운 친구가 되고 셋은 곧 절친이 되기에 이른다.

이자벨라는 그동안 볓 번의 연애를 하고 실연도 했지만 심장이 쿵하는 그런 사랑은 만나지 못했다.

꽃집이 문을 닫을 정도로 경영위기에 처하자 급하게 불러드린 채권전문 변호사 알렉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서른 다섯의 멋진 변호사 알렉스에게 마음을 뺏긴 이자벨라는 그와의 만남을 기다리게 되고 옌스에게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다. 옌스는 그런 그녀에게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축하해준다.

정말 옌스는 이자벨라의 사랑에 질투가 생기지 않는건가?


옌스와 메들레, 이자벨라와 브리기테는 더위가 심해지자 북해의 별장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고 메들레의

이상한 계략에 휘말려 옌스와 메들레 둘만 남게 된다.

그동안 너무 덤덤하기만 했던 두 사람에게 기묘한 감정들이 흐르게 되고 읽는 내게도 간지러운 기다림같은 것이 느껴진다. 아 정말 두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될까?


성숙한 남자 여자가 과연 사람친구만으로 교류한다는게 가능한지 궁금해진다.

같은 침대에 누워 밤을 보내도 잠시 흔들리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는 쿨함이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첫눈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은 만남의 주인공 알렉스가 이자의 인연일까.

아니면 거의 가족같이 친밀해지고 편안해진 옌스가 진짜 인연일까.


아마 나라면 알레스같은 가슴 떨리는 상대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지만 운명은 어디에 길을 마련해두었을지 궁금하다.

옌스가 만드는 달콤한 디저트처럼 읽는 내내 웃음이 절로 나오고 누구와 진정한 인연이 될런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언제든 이런 연얘소설은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내가 다시 이자벨라의 나이가 된다면 꼭 이런 설레임 가득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

지금 달콤한 사랑이 필요하신 분, 혹은 브리기테처럼 결혼생활이나 연애가 늘어져버린 사람들이라면 이 소설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적어도 읽는 동안만이라도 가슴 두근거리는 사랑때문에 행복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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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소년 만화시편 1
서윤후.노키드 지음 / 네오카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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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란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단어였던 시절이 있었다. 모든 것이 풍요롭다고 말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은 과연 가슴설레는 삶을 살고 있을까.

백수와 백조라는 낱말이 난무하고 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가난했던 부모들은 자식들을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죽어라 키워냈건만 정작 시대는 청춘들의 열정을 다 품지 못한 채 시들어가고 있다.

뭐든 기대지 않으면 살기 더 힘들어진 시절이어서 그런지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해진 요즘 시와 만화가 만나 시들어가는 청춘을 위로해주고 있다.

 

 

표지위에 그려진 소년(?)의 느낌은 찬란하거나 푸르른 것이 아닌 어딘가 힘들고 지쳐보인다.

검은 바탕위에 그려진 웹툰의 느낌도 역시 그러하다.

오래전부터 시로 밥을 버는 일이 쉽지 않았던 터라 그리고 역시 만화로 부자가 되는 것도 낙타가

바늘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려운 현실에 두 사람의 창작가들이 만나 탄생한 이 책은 존재자체만으로 청춘들에게 위안을 준다. 누가 기획하고 꾸몄는지 이렇게 작품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존재자체도 몰랐을 청춘들이 아니었던가.

 

시대가 어려울수록 시는 찬란하게 피어오른다.

그렇게라도 헛헛함을 달래려는 듯 어둠속에서도 간절하게 생명을 틔운다.

미래가 암울한 청춘들의 고단함이 너무도 절절히 그려진 그림이 아프다.

시대가 그렇다. 철들지 못한 청춘들에게 삶의 무거움부터 가르치고 살아내는 일에 대한 무게감으로 질식할 것 같은 시간들을 너무도 잘 그려냈다.

그래서 많이 아프고 숙연했다. 하지만 이렇게 삶의 무게감을 짚어내는 청춘들이라면 다가올 파도가 조금쯤은 두렵지 않을 수도 있겠다. 소년아 파도를 두려워말고 타고 올라라.

언젠가 이 시간들이 단단한 초석이 되어주었다고 담담히 말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어른들이 되리라 믿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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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바바리맨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3
유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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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꼭 하나쯤 있는 인물들, 예를 들면 살짝 몇 프로 부족한 바보라든가 비오는 날이면

머리에 꽃을 꽂고 다니는 언니라든가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 같은 바바리맨이 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역사와 전통을 지닌 아저씨들이라 노조같은 협회도 존재할지 모른다.

나도 바바리맨과 마주친 경험이 있다. 중학교때 꼭 비오는 날이면 학교 뒷문쪽 골목길에서

등장하셨던 그 분! 그 바바리맨이 등장하면 학교 복도에는 열광하는 아이들의 환성소리가

그득했다. 벌써 수십년 전 일이니 아마 은퇴했거나 하늘나라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린마음에 왜 그런 아저씨들이 있는지 도무지 알쏭달쏭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뒤 제법 숙녀티가 나던 어느 날 다시 마주친 다른 동네 바바리맨 아저씨 앞에서 나는 이미 경험이 있던 사람답게 아주 무심한듯 그를 바라다 보았다.

오히려 당황한건 바바리맨! 작년이든가 드라마 응답하라를 보다가 덕선이가 바바리맨과 마주치자 '볼 것도 없는게'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 말에 더 놀랜 바바리맨이 줄행랑을 쳤던 장면처럼 나도 좀 더 대차게 나올 것 그랬나?

 

초딩 6학년 동현은 '건물주'로 월세 따박따박 받아먹으며 살겠다는 장래의 꿈이 있다.

엄마가 즐겨보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같이 보다보니 결혼생활의 환상은 없어져 버려서 독신으로 외제차로 드라이브나 즐기면 살겠다는 미래도 이미 그려놓았다.

문제는 사업하다 쫄닥 망한 아버지와 그 뒤 가정을 책임지고 불철주야 금융업에 종사하게된 엄마의 미래가 더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한때는 남자다운 가장이었지만 쪼그라질대로 쪼그라진 아버지는 기가 등등해진 엄마밑에서 아무 낙이 없어 보인다.

삼촌역시 소심함을 물려받았는지 말로는 공무원시험준비를 하고 있지만 게임매니아로 하루종일 컴퓨터와 살고 있다.

그런 가정에서 동현처럼 속깊은(?) 아들이 나왔다는 것을 내심 자랑스러워하던 동현은 어느 날 아버지가 갈아입을 옷이 없어 무심코 걸친 바바리와 주워온 가면을 쓰고 흔히 말하는 '바바리맨'이 되어버린 장면을 보게 된다.

정말 우연히 그 앞을 지나게 된 여고생의 비명에 놀라기는 커녕 아버지는 에너지가 떨어질 무렵에는 꼭 바바리맨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황당해진 동현은 그 뒤 아버지를 뒤쫓게 되지만 누구에게도 말못하는 비밀을 지닌 채 고민에 빠진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 세나에게 몰래 고백도 하지만 바바리맨은 여전히 그만둘 생각이 없다.

처음에는 흔한 바바리맨처럼 변태짓을 하는가 싶었는데 마치 수퍼맨처럼 힘없는 여자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가난한 이웃에게 쌀을 배달하기도 하는 바바리맨을 보면서 동현은 어쩌면 아버지가 너무 외로워서 바바리맨이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아무도 쳐다봐주지 않는 자신을 좀 알아달라고...지금 많이 외롭다고...그러니 나를 좀 봐달라고..

 

 

하지만 진급을 욕심에 둔 파출소장이 추적이 시작되고 바바리면의 정체가 드러날 위기가 찾아온다.

이미 변태 바바리맨이 아닌 영웅 바바리맨으로 추앙받게 된 바바리맨이였지만 결국 경찰에 잡히게 되고 정체가 밝혀지게 되는데...

 

동현을 예뻐하던 이웃의 백부 아저씨처럼 지금 우리에게는 영웅이 필요하다.

오랜 불황을 타파하고 일자리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줄, 그리고 힘이 없어 억울하게 삶을 희생시켜야 하는 사람을 구해주는 그런 영웅!.

 

어린 동현의 눈에 어른의 세계는 이해하기 힘들고 공평하지 않다.

변태가 되어버린 아버지와 돈만 밝히는 엄마,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강제로 빼앗는 어른들.

바바리맨이 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는 '변태'의 껍질을 벗어버리고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너무 일찍 어른들의 삶을 알아버린 동현이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고 응원해가는 장면이 감동스럽다.

 

월세 따박따박 받아먹는 꿈대신 좀더 멋진 꿈을 꾸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책을 덮었다.

이런 바바리맨이라면 동네마다 꼭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도 여러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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