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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평한가?>

 

 

 

 

 

 

 

 

 

 

 

 

 

2005년부터 2014년 까지, 10년 동안의 판결을 감시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다. 참여연대가 일부 보수세력으로부터 온갖 공격을 받고 있는데, 할 일은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다. 나와 같은 일반인들은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접근할 여유와 방법이 없다. 일부 사이트를 통해 찾아볼 수는 있지만 일상생활과 함께 병행할 수 없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몇몇의 판결을 보고 전체 사법부를 판단하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법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한다. 그런데 언론에 보도되는 판결은 대부분 자극적이거나 정치적 판결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판결비평'이라는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정말 소중하다. 접하기 힘들지만 우리 사회가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는 사법부의 판결을 비평한다는 것이 의미있다. 판결문은 대부분 어렵다. 어려운 단어와 문장으로 가득하다. 법을 공부하고 판검사, 변호사, 법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듣기 힘든 말로 가득하다. 마치, 이 판결문은 너는 몰라도 돼! 라고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판결은 쉬워야 한다. 명확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과 단어로 판결문이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비평하고 있는 판결문이 과연 이 사회를 공평하게 하는지 아닌지 책을 읽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아마 공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그 쉬운 짐작, 하기 싫다. 적어도 사법부 만은, 대한민국의 법만은 공평했으면 좋겠다.

 

 

 

 

2. <새로운 러시아 역사>

 

 

 

 

 

 

 

 

 

 

 

 

푸틴의 정적 넴초프가 며칠 전 암살당했다. 해외 유수의 언론에서도 대서특필하고 오바마를 비롯한 서방세계의 지도자들도 우려 및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음에도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모스크바의 시민들 수만명이 집회를 열기도 했는데,  국내 언론에서는 별다른 노출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참 복잡한 나라다. 푸틴이 얼마나 대단한 영향력을 가졌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엄청나게 넓은 영토에 수많은 소수민족이 존재하고 분리독립운동에 대한 탄압과 그에 맞선 테러도 넘치는 나라다. 러시아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다. 그저 춥다는 것, 시베리아, 스탈린 정도? 고대 역사에서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의 민낯을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3. <대형사고는 어떻게 반복되는가>

 

 

 

 

 

 

 

 

 

 

 

 

 

고등학교 1학년, 학교 수련회를 마치고 집으로 와 신문을 들쳐보는 데 정말 깜짝놀랐다. 서울 삼풍백화점이 와르르 무너져 양끝 기둥만 남은 기상천외한 사진이 신문 앞면에 떡 하니 실린 것이었다. TV를 트니 계속 그 뉴스였다. 생존자가 몇 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위주였다. 충격이었다. 몇백명의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삼풍백화점에 가본적도 없고 서울에 친척도 살고 있지 않았고 혹시 아는 사람이 피해를 입은 것도 아니었는데, 뇌리에 박혀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그 사진이 눈에서 떠나지 않는다.

십 수년이 지난 후 세월호가 거꾸로 침몰하는 광경을 Tv로 지켜봤다. 나도 '전원 구조'라는 뉴스의 자막을 보고 오후 내내 잊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살피던 사람들이 다들 어? 어? 이거 뭐야? 했다. 분명히 저 배 안에 사람들이 있는데, 수백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제대로 구조해내지 못하고 거꾸로 침몰해 시커먼 바다로 가라앉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 이상했다. 궁금했다. 그것은 아직도 유효하다.

세월호 이후 수많은 책이 쏟아졌다. 몇 권 읽었다. 읽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이 책은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대형사고의 반복이 멈추지 않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역사를 들춰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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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

 

 

 

 

 

 

 

 

 

 

 

 

 

집권당과 정부의 무능과 부패와 비상식적 행보를 보면서 사람들은 지쳐 간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이하로 내려갔다는 뉴스가 이슈가 되었다. 사실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더 지치고 짜증 나는 것은 야당의 행태다. 예전부터 한나라당 2중대라는 비아냥을 아무리 들어도 야당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어차피 유권자들은 다음 선거에서 자신을 뽑아줄 테고, 한 번 뽑아주고 나면 별다른 특별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큰 무리 없이 임기를 채울 수 있으니 말이다. 이명박 정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정권의 실책과 실수와 명백한 잘못이 거듭되었음에도, 야당은 단 한번도 여론의 주체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더 속이 터진다. 더 심각하고 절망스러운 것은 이런 제1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은 너무 힘이 없고 도무지 마음을 주기에는 믿을만한 곳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여당과 제1야당만 존재하는 것이 한국의 정치 현실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책을 읽으며 한국전쟁 전 대구경북 지역이 <조선의 모스크바>라고 불렸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지금은 여당과 정권의 콘크리트 지지를 보내는 지역이니까 말이다.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는 이런 내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 될 것 같다. 

 

 

 

 

 

2. 불평등의 창조

 

 

 

 

 

 

 

 

 

 

 

 

 

고고학, 인류학. 고등학생이던 시절 대학 전공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것 중 상위에 랭크된 학문이었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 가끔이지만 다큐멘터리를 보면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BBC에서 만든 이집트와 피라미드에 대한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대학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전공해 유학을 가고 학위를 받거나 연구소에 취직해 이집트와 남미의 고원과 정글, 호주 대륙을 누비는 것을 상상했다. 나의 장미빛 기대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고등학교 선배를 만나면서 단번에 깨졌다.

"너희 집 돈 많아? 서울대 갈 자신 있어? 그러면 고고학이든 인류학이든 해"

나는 전혀 거리낌 없이 포기했다.

 

이 책은 역사 이래로 존재하고 어쩌면 현재까지 지속되는 불평등의 기원과 과정을 고고학과 인류학을 절묘하게 섞어 풀어낸다고 한다. 불평등은 어느 곳에나 있었다. 예전 역사에서는 뚜렷하고 공적 영역에까지 드러났던 것이고 현재는 보이지 않는 곳에 만연해 있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불평등의 존재는 분명한 사실이다. 책의 제목처럼 불평등의 창조 과정을 알아야 지금의 불평등이 갖는 구조적 문제를 직시할 수 있을 것 같다. 

 

 

 

 

3. 현대 중동의 탄생

 

 

 

 

 

 

 

 

 

 

 

 

 

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군에 대한 뉴스가 쏙 들어갔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프리랜스 언론인이 참수당했다. IS라는 단어가 뉴스에 등장한 지 오래되었다. 주로 참수와 인질, 테러였다. 뭐 늘 그렇듯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공격하겠지 했다. 그런데 IS를 털끝하나도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종군기자 이자 분쟁지역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김영미PD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을 들었다. 그녀의 여러가지 이야기 중 요지는 이것이었다. 세계가 IS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것. 이다. 미국도 유럽도 잘 모르는데 한국이 알리가 없다.

중동은, 아랍은 역사적으로 피해자였다. 이것을 인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십자군 정쟁, 1차 세계대전, 아랍의 유전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침투 등. 그들의 입장에서, 즉 중동과 아랍의 입장에서 바깥 세계를 바라보면 절대 가해자가 될 수 없을 것 같다. 나도 이런 말을 늘어 놓으면서 그들을 1%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살지 못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알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현대 중동이 왜 지금에 이르렀는지, 왜 IS같은 조직이 태동할 수 있었는지 말이다. 아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 중동의 탄생>은 중동을 제외한, 아니 중동을 포함한 세계인이 되도록 많이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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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주 정부 10년, 무엇을 남겼나>














소중한 것은 왜 꼭 잃은 후에야 그 진가를 알게 되는 것일까? 어린 시절 학교에서도 배웠다. "여러분~ 공기와 바람, 햇빛 같은 것들은 공짜로 주어진 것이죠~ 이것들이 없다면 어떨까요?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거예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상상을 했다. 진짜 공기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햇빛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어린 아이의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히고 죽음의 공포가 느껴졌다. 

민주 정부 10년! 어렵게 얻은 민주주의의 성숙이 단 7년 만에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좌절과 절망보다 무기력을 경험했다. 아무런 대안도, 대안 정치구조도, 정치세력도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그때가 참 좋았지" 라며 예전 추억만 하는 것이 암울할 뿐이다.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나라 망하는 거 아니다. 라고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었다. 순진한 나는 그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그래 저쪽도 집권하고 이쪽도 집권하면서 성숙해 지는 거지 뭐. 그런데 그런 순진하고 멍청한 기대는 저들의 끈질기고 깨알같은 공격으로 단번에 무너져 내렸다. 딱히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 무기력은 깊어만 가고 광범위하게 퍼져 간다.

오히려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아닐가 싶다. 소중하게 얻은 민주정부10년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다. 어떻게 민주정부를 가질 수 있었으며, 민주정부의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놓고 분석하고 성찰하는 일이다. 무작정 "까"가 되거나 "빠"가 되는 일은 쉬운 일이다. 편리하다. 하지만 그래서는 제대로 된 대안과 방법을 담보할 수 없다. 객관성의 결여는 합리를 무참하게 잡아 먹으니 말이다.

아무쪼록 15기 신간평가단 첫번째 추천도서로 이 책이 꼭 선정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2. <미완의 청산>














단 한번도 역사 청산을 하지 못한 국가에서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일제 강점기, 일제에 부역해 권력과 명예를 누리고 돈은 돈대로 모으면서 살았던 친일파는 광복 후 지금까지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반대로 일제 강점기, 목숨과 청춘과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독립 운동에 매진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은 제대로 국가로부터 보상이나 명예회복을 받지 못한 채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 광복 직후 설치된 반민특위의 활동이 제대로 보장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이상한 나라꼴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것은 그대로 박정희 시절 대일청구권 협상에서도 고스란히 한계를 드러냈다. 3억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돈을 받고 나서 박정희 정권은 청구권 협상을 타결했다. 이것은 이후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변명거리가 된다. "이야~ 니네들 박정희 때 청구권 협상 타결해서 3억 달러 줬잖아. 그걸로 끝난거잖아."라고. 할 말이 없다. 그 3억 달러 중 얼마 정도의 돈이 실제 일제 강점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전해졌는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 세부적인 협상 내용도, 협상 경위도 잘 알지 못한다. 

정말 일본과 한국 양국의 국민들이 동의하고 일정 정도의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자연스럽게 양국의 대표자들이 만나 협상을 한 것이 아니라 뒤에서 국민들 모르게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의 결과가 청구권 협상이다. 그래서 이것은 제대로 알아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완>이다. 




3. <생각이 사라지는 사회>














작년 4월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를 양육하면서 재미있는 일이 많다. 그 중에 하나는 노래다. 일을 하다가도 집에서 그냥 멍하게 있다가도 노래를 흥얼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그 노래는 아이에게 들려주는 동요다. 사운드 북이나 휴대폰으로 들려주는 동요들. 무의식적으로 흘러 나오는 것이다. 아내도 마찬가지라고 하는 걸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첨단의 첨병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생각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던 것처럼 지하철과 버스에서 책을 읽는 사람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시내 대형 서점에 가도 서점 바닥이나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디지털생태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분석하고 예측한 앞으로의 사회가 궁금하다. 이렇게 흘러간다면 어떤 사회가 될지 상상하기 쉽지 않다. 불과 십 수년전만 해도 이렇게 스마트폰 세상이 될 지 누가 알았겠나? 생각이 점점 사라지면 어떤 세상이 될까? 공상과학영화의 내용처럼 기계에 지배되는 사회가 될까? 궁금하다.




4. <인구 쇼크>














한국의 저출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점점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게 마련인데, 눈을 크게 뜨면 인구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증가하기만 한다면 반드시 쇼크가 올 것이다. 저자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위해 20여 개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각국도 나름대로 인구쇼크를 대비한 각종 정책과 대안을 마련하고 있고 그것을 소개함으로써 이 인구쇼크 문제는 특정 몇 개 힘있는 국가가 나서서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려하고 노력해야 할 문제다. 이 책을 통해 함께 그 고민을 마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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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

 

 

 

 

 

 

 

 

 

 

 

 

 

 

 

14기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쓴 리뷰 중에 <이달의 당선작>에 당선되었다고 해서 이 책을 꼽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꽤 읽기 힘들다. 사회학적 철학적 고찰이 가득 담긴 책이라서 그렇다. 근대와 현대를 지나오며 우리가 살아온 도시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탄생하고 소멸했는지에 대한 고찰이다. 책을 읽으며 어떻게 하면 '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싶었다. 갑자기 '동네 바보형'이 떠올랐다. 

'동네 바보형' 어린 시절 학교를 파하고 동네 놀이터나 공터에 모여 저녁 먹으러 오라는 엄마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뒹굴고 뛰어 다니며 놀았다. 그때 그곳에는 친구들과 형들과 동생들과 함께 '동네 바보형'이 있었다. 늘 그곳에 있었다. 딱히 무시하지도 딱히 같이 놀지도 않았지만 괴롭히거나 때리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냥 늘 그곳에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동네 바보형'이 완전히 사라졌다. 동네 놀이터와 공터와 시장과 살던 집들이 허물어 지고, 전쟁놀이를 하며 뛰어 다니던 동네 뒷산도 말끔히 사라져 버리고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섰다. 그러면서 '동네 바보형'도 사라졌다.

그런 이야기다.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왜 '동네 바보형'들이 갑자기 사라졌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2.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5

 

 

 

 

 

 

 

 

 

 

 

 

 

 

이유는 앞서 설명을 길게 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즈음해서 월드컵과 피파에 관련된 책이 쏟아졌는데, 이 책이 최고였다.(2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피파는 국제스포츠 협회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곳인데, 완전 양아치 집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씁쓸하고 불쾌한 책이었다. 스포츠 관련 탐사보도 기자인 저자의 끈질긴 추적과 열정이 돋보인 책이다.

 

 

 

 

 

 

 

 

 

 

 

 

 

 

 

제목과 표지만으로 맥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책 내용도 좋지만 출판사의 편집자와 디자인팀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다. 치킨과 한국의 현대사를 병행해 여러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책이었다.

 

 

 

 

 

 

 

 

 

 

 

 

 

 

히틀러는 이미 역사에서 지워졌다고 생각하는데, 나치의 부역에 그토록 적극적으로 발을 벗고 나선 철학자와 지식인들이 있는 지 몰랐다. 그것도 아주 유명한 사람들. 그들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대 철학자의 후학들로 인해 미화되고 변호된 그의 나치부역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이런 저린 고민이 되는 책이었다. 이명박 정권 시절 온통 삽질한 정책들로 인해 빚지 몇 조니 하니 뉴스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명박 집권 당시 각종 국책 사업에 대해 적극 찬동하며 이론의 틀을 제공한 그 수많은 지식인들과 교수, 학자들... 어떻게 해야 할까?

 

 

 

 

 

 

 

 

 

 

 

 

 

 

 

문학의 아토포스. 개념조차 낯선 제목이었다. 시인이자 예술가인 저자의 미학적이고 관념적인 글은 어렵지만 명쾌했다. 자신들의 기본권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투쟁현장에서도 예술가들의 예술행위가 거리낌없이 이루어질 수있다는 것에 다소 충격이었다. 좋아하는 시를 낭송하고 잘하는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등. 새로운 개념이었다.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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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프리카의 운명>














에볼라 바이러스가 연일 화제다. 당장에라도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이 바이러스에 전 세계가 위기에 빠진 것처럼 보도한다. 그러면서 자료로 가져다 쓰는 것은 늘 아프리카다. 지금도 서아프리카 3개국을 거의 격리시킨 채 힘 업이 먼 산만 쳐다보는 아파보이는 아프리카인들을 TV에 노출시킨다. 얼마전 읽었던 마리-모니크 로뱅의 <죽음의 식탁>에서 몇 년 전에 전 세계를 공포로 집어삼켰던 '신종플루'가 국제단체와 제약회사간의 로비와 암약으로 인한 거대한 사기극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그 '신종플루 사기극'이 떠오르는 것은 너무 과한 비교인가? 

어쨌든 아프리카 대륙은 늘 피해자였던 것 같다. 열강들에 의해서는 땅따먹기의 대상으로, 자신들의 거대농장에서 엎어져 일할 노예를 제공해 줄 인간 공장으로 여겨졌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언론과 지식인, 책이라는 필터에 의해 한 번 걸러지고 편집된 아프리카의 모습만을 봐왔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이고 다 맞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진짜 아프리카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2. <예루살렘의 광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격이 잠시 멈춰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잔인하고 무자비한 공격이 SNS를 통해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데, 유엔은 물론 서방세계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죄의식을 원죄처럼 떠안고 있는 유럽의 일부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이번 사태에 대해 논평은 물론, 강력한 비판이 있어야 하는데 별로 없는 것 같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는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한국의 경우만 해도 이것을 제대로 가르치거나 알리지 않는다. 그냥 저 멀리 어느 나라에서 일어나는 분쟁 정도로 생각한다. 일부 개신교 인들은 무작정 이스라엘을 옹호하기도 한다. 

이 책은 지금의 예루살렘이 광기의 중심이 된 과정을 역사적으로 되짚는다. 나처럼 이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책이다. 




3.<종횡무진 역사>














역사는 참 재미있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이어서 더 가치가 있다. 최근 엄청난 흥행을 얻고 있는 영화 <명량>도 역사 영화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 장군이 주인공인 영화다. 지금으로부터 500년도 훨씬 전에 있었던 역사적 이야기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기꺼이 영화표를 사게 만드는 데는 역사적 힘이 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역사를 향한 동경이 있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서양과 동양의 역사를 아울러 비교하고 섞어가며 종횡무진 역사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이 소재자체로 이미 나처럼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게 하기에 충분하다. 




4. <대한민국 치킨전>














치킨... 요즘과 같은 열대야의 한 가운데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면 금상첨화인 음식이다. 남녀와 노소를 불문하고 치킨을 사랑하는 나라다. 가벼운 술자리에서부터 가족 외식, 회사 회식에 이르기까지 치킨을 빠질 수 없다. 한국처럼 치킨을 많이 먹는 나라가 있을 까 싶을 정도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가장 놀라는 것이 치킨의 종류라고 한다. 별별 치킨이 다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에서부터 지역마다 꼭 하나씩은 있는 치킨 맛집들. 당장 포털에서 5분만 검색해 봐도 화려한 치킨의 행렬을 만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BBQ치킨을 가장 좋아한다. 야들야들하고 바삭하면서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대한민국 치킨전 이라는 제목으로 책이 출간되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다. 이 책은 치킨이 어떻게 한국인들에게 이렇게 사랑받게 되었는지 소개한다. 그리고 치킨을 둘러싼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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