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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오소
아르네 달 지음, 변용란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3.7
449페이지, 24줄, 28자.
1장은 어떤 은행의 출근 직전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장의 이야기와 연결짓기가 어렵습니다.
2장은 어떤 형사의 무모해 보이는 인질 구출 건입니다. 마지막에 가면 1장과 2장이 연결되는데, 그야 작가의 설정이니 그렇겠지요.
아무튼, 파울 옐름이란 형사는 언론에선 영웅으로 그려지나 내사과에선 손을 볼 수 있는 호재로 취급되어 어쩌면 퇴직당할 위험에 처합니다. 얀-올로브 훌틴 과장이란 사람이 나타나 NCP(국립범죄수사국)에서 새로운 형태의 수사팀인 A유니트를 만드는데, 그 수사관으로 차출하겠다는 말을 해줍니다. 내사과의 조사는 그냥 덮혀버렸습니다. 집에 가서 36살인 아내 실라, 14살인 아들 단네, 12살인 딸 토바를 바라봅니다만, 이들은 자신의 위기나 현실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물론 자신도 그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모르죠.
A유니트는 경제인들의 연쇄 피살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비슷한 인물들이 연속으로 살해되었으니 공통점을 찾아 보는 게 정석이겠습니다. 당장 드러난 것은 왕립 스웨덴 요트 협회 회원이라는 것, 스톡홀롬 골프 협회 회원, 그리고 미미르 형제단(에서 갈라져 나온 스키드블라드니르 형제단) 소속이라는 점 정도입니다. 추가로 남창을 찾았다는 점도 나옵니다. 앞의 두 협회는 수가 워낙 많으니까 그리고 어지간한 경제인이라면 다들 들어 있다시피 하므로 큰 기대는 없습니다.
대략적으로 시기가 1998년 경입니다. 동시에 이사로 활동했던 기업체도 여럿 되고요. 그런데 한 명이 추가로 살해됩니다. 이제 공통점은 형제단은 빠지고, 동시에 이사였던 업체는 두 개 정도. 그리고 골프장에서 셋이 한 팀으로 경기를 했던 적도 한 번 있고.
수사물이니 여기저기 다 쑤셔 봅니다. 골프장 회동 때는 남자 캐디는 중간에 떠났고, 여자 캐디 한 명은 강간 당할 뻔했던 사건입니다. 그 여자는 후에 자살했습니다.(여기서 때가 1990년이고, 열일곱이라는 말이 나오다가 후에 자살자의 오빠가 현재 28인데 세 살 차라는 말이 나오니 2008년이 추정됩니다) 두 업체 중 하나는 러시아 마피아와 경쟁 관계였던 것으로 보이고, 하나는 아닙니다.
때가 때인지라 아직 테이프가 주요한 (음악) 녹음수단이 되고, 종이 장부가 남아 있네요. 저도 테이프를 재생할 만한 장비가 이젠 하나밖에 안 남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둘일지도. 비디오 테이프는 장비가 없고요.
스웨덴은 인구가 많지 않은 나라인데도 강력범죄 소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라의 위치나 크기가 관여한 것이겠지요? 그나저나 이름이 헷갈리네요. 레나는 셋이나 되고, 로타도 둘. 복잡한 이름도 많아서 그 사람들은 어떻게 적응하고 사는지 신기하네요.
주요등장인물
얀-올로브 훌틴(과장), 파울 옐름, 비고 놀란데르(48세), 군나르 뉘베리(130kg 거구), 요르헤 샤베스(칠레 출신, 검은 머리), 아르토 쇠데르스테트(핀란드 변호사 출신), 세르스틴 홀름(홍일점)
안톤 루드스트룀(노숙자, 전 체육관장), 유리 마르야(러시아 마피아), 구스텐 베리스트룀(자살한 캐디 로타의 오빠), 알렉산데르 브리우소프(이고르), 요란 안데르손(해고 은행원), 발레리 트레플리오프(이고르, 은행강도중 피살), 드리테로 프라쿨라(코소보 출신 불법 이민자, 인질범), 레나 한손(골프 클럽 접수처 직원, 전 캐디), 로게르 학셀(주점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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