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 가?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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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97페이지, 18줄, 21자.

 

수십

개의 이야기(대부분은 2 페이지짜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 이야기는 페이지 중간쯤에서 새로 시작하기에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어낸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23페이지에 '마튜는 귀머거리였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30페이지에 가면 '마튜는 음악소리가 나오면 공을 쳐댄다.' 라고 되어 있기에 앞뒤가 안 맞는 걸로 판단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내용은 어디엔가에 작가가 블랙유머 작가라고 소개한 것과 일치하는 문장들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말로 하면 '독특하신 분'이고 나쁜 말로 하면 '이상한 놈'쯤 되는 문장들입니다.

 

끝까지 읽으면(옮긴이의 글까지) 아마도 실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상당히 독특한 사람입니다. 장애인이나 그 부모에게 글에 나오는 것처럼 대응하는 것은 그게 옳아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수의 사람(상대가 그 다수인지 아니면 소수인지 미리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은 불쾌하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옳든 그르든 그렇게 반응하는 게 대부분의 경우 비난을 받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그리 행동하는 것이지요.

 

하여튼 다른 시각의 글이니 읽을 만합니다.

 

사실 인간적이라고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말과 같습니다. 자연은 장애자를 도퇴시키는 방향으로 흐릅니다. 나면서부터 문제가 있는 경우엔 버려집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따라가지 못해서 낙오되어 버리는 것이지만. 초식동물이라면 먼저 잡아 먹히고, 먼저 죽습니다. 육식 동물이라면 굶어죽겠지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더 많은 자원(애정, 시간, 돈 기타)을 투입하는 걸 미덕으로 여기라고 강요합니다만. 재미있는 것은 인간적인 것을 버리고 자연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추앙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잘 들여다 보면 정확한 개념하고는 다릅니다.

 

151001-151001/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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