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하 - 민.한령.미사함의 이야기, 국혼 외전
이지환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3.8

 

388페이지, 24줄, 26자.

 

한음절맥인 한령이 임신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또 낳게 되더라도 아이나 어미나 또는 둘 다 죽을 가능성이 높다 하여 임신을 회피하게 되는 민입니다. 그런데 이미 임신한 상태. 민은 한령이 더 소중하므로 이번엔 유산을 획책합니다만 알게 된 한령은 자신이 더 일찍 죽게 되는 걸 알면서도 자손을 원합니다. 이번 임신만 문제라면, 유산이 정답이지만 마지막이라면 본인이 선택하는 게 가장 옳은 해답이겠지요.

 

태양신공을 익혔으며 아직 동정인 미사함과 성관계를 맺는다면 천수를 누릴 수 있다고 알려지자 민은 결단을 내립니다. 하지만 이는 민의 생각이고, 한령의 생각은 다릅니다.

 

결국 세결이 태어났고, 검영뢰가 가져온 화룡의 내단을 이용하여 미사함은 고수의 반열에 들고, 그 힘을 이용하여 한령은 약간의 수명 연장을 얻게 됩니다.

 

작가는 번외를 통해 태자 문희를 병사시키고 차자 가우를 태자의 자리에 올려놓습니다. 하지만 미사함은 자신의 주군인 세결을 옹립할 생각을 늘 품고 있습니다.

 

보통 치명적인 상황일 때 본인에겐 숨기고 가족들만 쉬쉬 하면서 알고 넘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알면 더 빨리 돌아가신다고 생각하고 또 그게 그럴듯하니까요. 그래서 마지막을 정리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어느 쪽이 옳으냐 하는 건 영원한 숙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목숨이므로 본인이 결정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게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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