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 - Navie 241
요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3.9

 

438페이지, 22줄, 25자.

 

전에 <...ing>를 본 적이 있어 다른 작품은 어떤가 해서 골랐습니다. 같은 작가 맞습니다. 당연히 내용은 다르지만 분위기가 같네요.

 

현이건은 인도로 급작스레 떠난 누나 현주현이 살던 집을 반강제로 떠맡게 됩니다. 싼 대신 달린 조건은 '장기세입자가 있는데 나가기 전엔 내보내지 말 것'입니다. 깔끔을 떠는 편인 이건은 집 열쇠가 없자 그 세입자에게 갑니다. 그리고 세입자 때문에 기분을 잡친 이건입니다. '예쁜 아가씨'라고 하던데 '싸가지 없는 아가씨'네요.

 

한편 김우리는 소아당뇨 환자로 꾸준히 괸리를 해줘야 하는 몸인 데도 인디 클럽 라푼젤의 보컬로 활동중입니다. 다른 구성원들은 심심해서 활동을 하고, 우리는 밥벌이가 되니 합니다. 집주인이 바뀌었는데 첫날부터 밥맛입니다. '잘생기고 착한 동생'이라던데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처음 만난 다음부터 서로의 호칭은 '집주인'과 '문간방'입니다. 이건의 조수 명하윤의 오지랖 넓은 중재로 조금씩 화해를 해서 '현이건'과 '김우리'로 호칭이 바뀝니다. 둘 다 냉랭한 게 기본인 인간들인데 미운 정도 정이라고 점점 정이 듭니다.

 

작가가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는 거야 개인적인 취향이니 뭐라 할 게 아니죠.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선 비슷한 작가는 그런 풍의 글이 읽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는 것이고, 다양하면 그 작가에 대해 빠지고 싶을 때 선택하면 되는 것이고요.

 

아내가 로맨스를(만) 주로 보는지라 고르느라 힘이 드는데 (도서관에 별로 없습니다) 한 작가의 작품이 둘이나 나란히 꽂혀 있는 건 드문 일이라 골랐습니다. 다른 작가들은 다 어떻게 된 것이죠? 이곳 신청자들은 안 좋아하는 것인지.

 

등장인물
김우리(인디 클럽 라푼젤의 보컬), 현이건(요리사), 명하윤(약간 푼수기가 있는 유부녀 조수), 미스터리(매니저 겸 기타), 서우형(베이스, 게이), 미스 플라워(드러머 겸 작곡가), 김현태(잡지사 기자)

 

150521-150521/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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