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환상문학전집 16
네빌 슈트 지음, 정탄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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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401페이지, 23줄, 27자.

 

북반구에서 일어난 핵전쟁으로 북반구는 절멸되고, 남반부는 지구 대기층의 공기순환대 때문에 유예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9월 경이면 충분한 양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에 분포하게 될 곳이란 관측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지금이 12월 말이니 9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무대는 호주. 아프리카 이야기가 없어서 모르겠네요. 쓰여진 시기가 50년대 말이여서 (시점은 대략 60년대 초) 이집트가 강국으로 추정되는 때입니다.

 

피터 홈스는 아내 메리와 아기인 딸 제니퍼와 함께 살고 있는 해군 소령입니다. 석유가 없기 때문에 배의 거의 대부분은 -- 비행기도 그렇지만 -- 항구에 묶여진 상태이고,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피터에게도 보직이 아직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하나가 잠행 중에 전쟁을 맞았기 때문에 무사히 호주로 일시 대피한 상태입니다. 임무는 여기 저기에 아직 인간이 생존하고 있는지를 알아 보는 것이고, 생존해 있으나 고통을 받는 곳은 쓸데없는 희망을 주는 걸 피하기 위하여 외면합니다.

 

놀라운 것은 유예된 삶을 살아가기 때문인지 붕괴되지 않은 체제라는 것입니다. 그냥 석유만 고갈된 듯한 세상. 방사능 중독증으로 죽을 날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독극물을 정부에서 제공한다는 설정도 있습니다.

 

SF로 봐야 할지 그냥 일반 문학에 넣어야 할지 고민되었습니다.

 

등장인물
피터 홈스(호주 해군 소령), 메리(피터의 아내), 드와이트 타워스(미 핵추진잠수함 스콜피온 함장), 존 오스본(과학자, 페라리의 소유주), 모리아 데이비슨(오스본의 친척, 메리의 친구), 스웨인(잠수함 근무 하사, 고향 땅에 임의로 상륙)

 

150423-150423/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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