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오를란도 1 아카넷 한국연구재단총서 학술명저번역 551
루도비코 아리오스토 지음, 김운찬 옮김 / 아카넷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3.8

 

408페이지, 24줄, 17자.

 

줄 수나 글자 수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서사시라서 맞춘다고 연마다 띄어 놓았고, 각 줄도 그리 길지 않으니까요. 따라서 본문이 400페이지쯤 되지만 2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정도입니다.

 

총 46곡인가 봅니다. 여기 1권에는 11곡이 수록되어 있고요.

 

간략하게 줄거리를 쫓아가자면 제목에 나오는 오를란도를 기준으로 하여 볼 때 그는 백작입니다. 카타이의 아름다운 처녀 안젤리카를 데리고(아마 납치인 듯) 카롤루스 황제(샤를마뉴)의 소집에 응합니다. 워낙 아름다워서 여러 남자들이 집적대자 카롤루스는 전공이 탁월한 사람에게 주겠다면서 일단 빼앗습니다.

 

전투에서 프랑스군이 이슬람군에게 패하자 안젤리카는 억류되었던 막사에서 빠져나옵니다. 달아나는 안젤리카를 오를란도의 사촌인 리날도가 추적하다 놓칩니다. 안젤리카는 사크리판테와 만나게 되었는데 의탁하려는 마음을 품지만, 사크리판테는 음심이 동하여 덮칠까 말까 망서리다 때마침 지나던 브타다만테와 격돌하여 쓰러집니다.

 

이야기는 브라데만타, 리날도, 루지에로, 오를란도, 안젤리카 등이 교대로 등장하면서 진행합니다. 안젤리카와 올림피아가 에부다 섬의 해적들에게 잡혀 발가벗은 채 절벽에 결박되는 장면은 교대로 일어나면서 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구출한 사람들이 여자의 벌거벗은 것을 덮어줄 생각을 안하네요. 실컷 감상을 당한 다음에야 올림피아는 옷을 얻어 입습니다. 안젤리카는 반지의 덕으로 안 보이게 되어 달아나게 되고. 뭐 올림피아는 덕분에 아일랜드왕 오베르토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오를란도는 안젤리카만을 바라면서 따라가는 것 같고, 루지에로는 계속 흔들리면서 브라다만테의 도움을 받는 입장입니다.

 

밑에 상당한 양의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 전부 옮긴이의 것인데 어쩌면 일부는 틀렸을 수도 있겠네요.

 

150102-150103/1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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