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3.5

 

448페이지, 25줄, 27자.

 

큰딸이 자살한 다음 알코올 중독에 폐인이 된 전 경찰특공대 협상가 이라 자민은 어느 날 권총으로 자살을 하려다가 갑자기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를 떠올리곤 레몬 향이 섞인 콜라 라이트를 먹고 싶다는 생각에 집 앞의 가게에 갑니다. 거기에는 주인과 한 러시아 마피아가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 상태인데, 이미 죽기로 한 몸인 이라는 신경을 쓰지 않고 음료를 찾습니다. 이 때 갑자기 나타난 올리버 괴츠 경감에게 납치되어 현장에 투입된 이라는 몇 가지 조언을 합니다만 책임자 슈토이어는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101.5 방송국은 당시 초청된 몇 명의 애청자와 함께 인질범에 의해 장악된 상태입니다. 얀 마이는 정신과의사였는데, 8개월 전 애인 레오니 그레고르가 죽었다고 경찰이 알려왔을 때 레오니의 전화를 받고 있었기에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하다 여러 가지 혐의로 몰락한 처지입니다. 그래서 얀은 방송을 통해 주의를 환기하고 레오니를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필이면 이라의 작은 딸 카타리나는 그 방송국에 키티라는 이름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인질들과 같은 장소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직범죄 담당 검사장(?)인 요하네스 파우스트는 <마사지의 달인> 마리우스 슈바로프를 기소할 예정으로 그 딸인 페오도라 슈바로프를 레오니로 변모시켜 숨겨둔 상태였답니다. 왜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꽤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것도 별로 없고요. 다만 작가가 독자들을 오도하기 위한 장치가 여럿 있을 뿐. 큰딸 사라의 자살 이유를 알고 나면 좀 그렇습니다. 카타리나가 마지막 메시지(편지)를 숨긴 것도 그렇고요. 그런데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를 생각할 정도면 자살을 할 것 같지는 않네요.

 

제본이 딱딱한 편이여서 앞부분이 낱장으로 흩어지고 있습니다. 별로 많이 빌려 본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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