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신 사냥꾼 1 - 뫼신 사냥 上 뫼신 사냥꾼 1
윤현승 지음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4.0

 

439페이지, 23줄, 26자.

 

적어도 1권은 귀신을 잡아 멸하기로 작정한, 흑호의 정기가 든 검을 가진 한세희의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2권이나 6권까지 가면 다르게 결말이 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시작하는 이야기, 귀신에게 잡혀가면 정신 차려도 죽는다]
[첫 번째 이야기, 사람이 아니라서 아니 되오]
[두 번째 이야기, 서투른 사냥꾼이 칼 탓만 한다]
[세 번째 이야기, 귀신을 가까이 하면 신들린다]
[네 번째 이야기, 가는 물고기가 고와야 오는 물고기도 좋다]
[다섯 번째 이야기, 아닌 밤중에 동굴어미]
[여섯 번째 이야기, 오뉴월에도 서리 내리는 산]
[일곱 번째 이야기, 재능 많은 버들에게 귀신 잘 날 없다]
[여덟 번째 이야기, 꼬리가 많으면 밟힌다]

 

보시다시피 소제목들은 속담 내지 격언을 살짝 비틀었습니다.

 

시작부에서 한세희가 등장합니다. 모든 등장인물(뫼신이나 잡신들도 인물로 간주하면)들은 제각기 구구절절한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이, 특히 강하고 적대적인 이를 만나면 허무할 뿐입니다.

 

처음의 이야기도 한세희를 등장시키기 위한 전개입니다. 그러니 입장을 바꾸면 허무합니다. 아무튼 '큰아버지'의 주문을 '삼촌'을 통해 전달받는 '조카'들은 되는 대로 일을 처리합니다. 하다 보니 당천관의 검술가와 당굴처의 무당들이 합력하여 여러 뫼신이나 잡신들을 잡거나 선동하는 것 같습니다.

 

도래울에서 날뛰던 식인귀를 처단하다가 지나던 이름모를 아기 뫼신을 하나 만나는 세희입니다. 이름이 없으니 일단 서리라고 붙여줍니다. 자꾸 집으로 가려고 하여 같이 가다 보니 피죽골의 흰아미산으로 가게 됩니다. 흰아미산에는 눈노루가 뫼신으로 활동하는데 전의 호위 뫼신인 아릿가시가 죽으면서 맡긴 게 지금의 서리입니다. 당굴처의 지울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전에 서리를 사로잡았었고, 지금은 눈노루를 잡으려고 했었습니다. 서리가 먼저 오고, 세희도 도착하여 계획이 틀어진 것이지요.

 

뒤는 생략.

 

일단 1권은 꽤 흥미롭습니다. 2권이 기대됩니다. 판타지로 보아야 할지 그냥 소재가 넓어진 문학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이라도 필요하면 카테고리를 옮기면 되니까.

 

140719-140719/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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