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털자리 퍼즐 픽션 Puzzle Fiction 5
드니 게즈 지음, 이세욱 옮김 / 이지북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3.5

 

548페이지, 24줄, 28자.

 

난데없는 '머리털자리'가 뭘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조금 읽다 보니 뭔 소린지 알아차렸습니다. 이집트의 왕비 베레니케는 원정을 나간 남편의 운명을 위해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를 모두 밀어 이시스 여신에게 바칩니다. 얼마 뒤 머리털은 사라지고 하늘에 새로운 별자리가 생겨났습니다. 그게 머리털 자리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그 왕은 에우에르게테스이고 당대의 도서관장은 에라토스테네스입니다. 시에네의 우물에 하지 때 바닥에 빛이 비추는 것을 이용하여 알렉산드리아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수직으로 세운 기둥의 기울기(각도)를 이용하여 지구의 원주를 잰 사람이죠. 짧게 전해오는 것을 한 권의 소설로 꾸며냈습니다. 아마도 여기에 등장하는 왕자와 공주의 일도 사실일지 모르겠네요. 사실이든 아니든 별로 상관없겠지만.

 

신화나 설화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데, 이게 현실로 바뀌면 그 빛이 바래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여서 비참한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네요. 만화가 실사보다 더 보기 좋은 것과 비슷합니다.

 

140614-140614/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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