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1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3.9

 

517페이지, 23줄, 24자.

 

역사소설입니다. 일종의 연애소설인데 (적어도 1권까지는) 21세기의 장효라는 25살 난 여자가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다음 깨어나니 300여 년 전인 강희43년이랍니다. 마이태 약희라는 열세 살 소녀의 몸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12년의 차이가 나니 주변인들은 기절했다 깨어난 다음 변했다고 말합니다. 나중에 18세가 되었을 때 현대나 고대(고대는 아닌데)나 둘 다 노처녀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일부러 이런 나이를 택한 듯합니다. 아무튼, 언니 약란은 몇 살쯤 더 위인데 강희제의 8황자 윤사의 측실입니다. 측복진이라고 표기하나 봅니다. 언니와 형부, 둘 사이는 별로 친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약란의 말 타는 모양에 반한 8황자가 청을 넣어 결혼하였는데, 약란은 한인을 하나 좋아했었고, 8황자의 탐색 도중 죽어버렸기 때문에 마음이 돌아선 것입니다. 뭐, 다른 소설과는 달리 황자들의 연애는 황제의 윤허가 있어야만 가능한 설정입니다.(사실일 수도 있겠고.) 8황자는 주변인들과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10, 13, 14황자가 주변에 들락거리고 따라서 약희와도 잦은 만남이 있게 됩니다. 궁녀로 지정되어 들어가니 건청궁의 차 담당이 맡겨집니다.

 

후대인으로서 이미 일어난 역사를 알고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사실까지 아는 건 아니니 살얼음판은 마찬가지입니다.

 

여인, 여자, 소녀가 혼재되어 있어서 헷갈립니다. 현대인에게는 꽤 간격이 있는 단어 아닙니까? 옛날에야 어제의 소녀가 오늘의 여인입니다만, 현대에서는 소녀와 여인은 좀 간격이 있지요. 그런데, 나이보다는 주어진 상황이 사람을 어른스럽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니, 열다섯이 현대의 중3밖에 안되지만 옛날엔 어른의 역할과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내가 빌려오라고 해서 가져왔는데, 술술 읽히네요.

 

140606-140606/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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