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맨 - 기계가 된 남자의 사랑
맥스 배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3.4

 

377페이지, 24줄, 26자.

 

찰리 뉴먼은 기계를 좋아합니다. 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기계처럼 되는 걸 좋아합니다. 어느 날 바이스에 다리가 끼어 절단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인공지능을 갖춘 의족을 달았는데, 마음에 조금 덜 찹니다. 그래서 개량형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쪽용이 아니라 양쪽용입니다. 그래서 성한 다리를 역시 바이스에 물려 으스러뜨리게 됩니다.

 

의료진은 찰리를 자살충동이 있는 환자로 취급합니다. 회사에서는 획기적인 발명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병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퇴원시키고, 연구보조원도 대량으로 늘려줍니다. 그 뒤에는 확대재생산이 자가 발전식으로 일어나게 되고, 여러 가지 다양한 기계 부품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생깁니다.

 

찰리의 원 목적은, '자기'를 위한 부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통제되지 않는 연구소(회사)는 겉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찰리는 완전한 기계몸으로 바뀌어버립니다. 처음부터 두뇌는 보존해야 한다는 문장이 몇 번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되리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완벽함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인간의 몸(자연의 몸)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회복 가능한 대체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또 하나, 인간의 마음은 변덕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정반대의 것을 원한다고 외치기도 하니까요. 덧붙여서 자유의지를 무시하고, 남에게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뭔가를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뒷부분으로 가면서 폭주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조금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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