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앤터니 비버 지음, 김병순 옮김 / 글항아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3.0

 

760페이지, 24줄, 29자.

 

책 뒤에 있는 사료들을 이용하여 재편집한 것입니다. 다루는 시기는 상륙직전부터 파리 해방 때까지의 기간입니다. 저자는 영국인인데, 몽고메리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드골에 대한 전통적인 평가(즉, 프랑스의 이익만 생각한다)는 여전하고요. 아마 사실인가 봅니다. 사실 프랑스는 비시정권이 들어선 다음에는 연합국의 적국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후 승전국으로써의 대우를 받았죠. 유럽 본토에서 병참기지 및 교두보로써의 역할 때문에 그리 대접을 받은 것이겠지요. 이 책에서는 아주 미미하게 다뤄집니다. 실제로 그 역할이 미미했으니까요.

 

실제로 독일이 노르망디 주변에 강력한 방어망을 구축한 것은 사실인가 봅니다. 상륙해서 뚫고 나가는 시간이 상당이 오래 걸렸는데, 그 이후 프랑스 전역으로 퍼진 불길은 상대적으로 쉬웠으니까 말입니다. 중요해진 공군력을 언급하긴 합니다. 다른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공군 독단적인 역할은 오폭으로 이어지는 게 대세였네요. 다른 병과와의 합동 작전이 초기엔 형편없었던 것도 마찬가지이고.

 

말미에 나온 희생자 수를 보면, 연합국은 오로지 머릿수와 경제력의 차이로 이긴 것 같습니다. 전략 또는 전술의 우수성보다는요.

 

또 하나, 인간의 능력에 한계가 있어서 고위지휘관의 잘못된 정책으로 다른 인간들이 대신 희생을 한다는 것. 후방에 앉아서 '돌격해' 라고 말하면 실제로 죽는 건 전방의 현장 지휘관과 병사들. 끝나면, '우리는 용감하게 싸웠다'고 말하고 끝. 군인이나 정치인이나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별로 없네요. 과거나 현재나.

 

번역상의 문제인지 편제나 명칭, 호칭, 등등에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상호오류가 있습니다. 본문과 그림에 관여한 분들이 전혀 협조가 안된 모양인지 서로 다른 명칭으로 표기한 것도 부지기수입니다. 쌍방의 공방을 다룬 지도들은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공방전을 잘 표시한 다른 책을 생각해 보면 금세 이해가 될 것입니다.

 

130222-130224/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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