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파는 아이들
데이비드 휘틀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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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401페이지, 26줄, 27자.

 

묘한 설정이 된 곳입니다. 아고라 라고 부르는 벽으로 둘러싸인 지역입니다. 징수자들의 본부인 총사와 총관이 위압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모든 이들은 뭔가를 사고 팔아서 먹고삽니다. 돈은 없고 뭔가 물건으로 대가를 지불하는 듯. 이런 설정하에서 두 고아 소년소녀 내지 매매된 아이들이 자의로 그리고 타의로 실험주체가 됩니다. 본인 스스로는 모르는 실험이지요. 모든 것은 거래서를 통해서 이루어지므로 종이공장이 가장 큰 산업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본문 중에도 상당수의 사람이 거기서 일을 한다고 하고요. 아이콘으로 떠오른 마크의 부침과 아고라의 기본질서(모든 것은 상응하는 가치를 가진 것들의 거래로 이루어진다)에 위배되는 듯한 먹을 것과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호의 집'을 운영하게 되는 릴리(릴리스).

 

판타지 같은 설정하에서 뭔가 다른 것을 더 강조하려는 듯한 작가의 시도가 보이는데, 이는 이 설정이 너무 억지스러운 데에 기인합니다. 즉 비꼬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로 생각 되어서요. 앞표지에 3부작인 듯한 문구가 있는데 이게 첫 작품인지도 불확실합니다. 후속작이 아직 안 나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의 (시작 또는) 설명을 해주는 작품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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