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악몽
가엘 노앙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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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464페이지, 23줄, 26자.

 

게렝델 집안의 브누아(15), 뤼네르(13), 기누(11), 상송(2) 네 형제는 어릴 때부터 악몽에 시달립니다. 엄마 에노가는 집안내력을 숨기면서 이상한 주문을 애들에게 합니다. 해변에 가지 말것, 수영도 하지 말것. 뤼네르는 (반복되는) 악몽에 도전하기로 하고 탐문에 들어갑니다. 우연히 들른 성당의 조제 산텐 신부에게 소개받은 전직 해양구호사무소 직원 에브네제르 고트로를 거쳐 아이델리아 루됭 노파(89세)에게까지 가서 꿈속에 나왔던 한 사람의 이름을 추적합니다. 여기서 이야기는 현재에서 과거를 추적하던 것을 벗어나 과거에서 현재로 흐르는 방식이 됩니다.

 

옮긴이의 설명문이 뒤에 붙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들여다 보면, "혈통 이야기"입니다. 몇 사람을 빼면 모두 연결이 되는 이야기지요. (형제를 포함한) 각자가 꿈꾸는 악몽은 특정 인물들의 것이고. 그 상황이 후손들에게 악몽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 옮긴이의 설명이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알고 있는 것을 자신만 간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3자인 산텐 신부와 에브만 예외이고요. 독자는 구경꾼이라서 다 알고 있으니 여기서 괴리가 발생합니다.

 

121219-121219/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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