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오르기 3미터 전 시공 청소년 문학 32
롤랜드 스미스 지음, 김민석 옮김 / 시공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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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369페이지, 22줄, 24자.

 

피크 마르첼로는 뉴욕에서 고층빌딩 등반을 하다 잡혀서 재판정에 섭니다. 검사측과 변호사측의 절충을 거쳐 내려진 판결은 집행유예와 환급형 벌금형. 추가 이면계약은 즉시 뉴욕을 떠나는 것. 마지막 옵션은 생물학적 아버지 조슈아 우드의 제안입니다. 조슈아는 태국 또는 네팔로 데려간다고 했었는데, 도착한 곳은 카트만두. 주어진 설명은 에베레스트 등반. 즉, 피크 익스피리언스 사가 파산직전이여서 뭔가 어필할 이벤트가 필요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구출함과 동시에 자신의 사업을 구출할 계획을 세운 것이지요. 왜 생물학적 아버지인가 하면, 엄마가 재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패트리셔와 폴라 라는 쌍둥이 여동생이 새아빠와의 사이에 있습니다. 피크와는 같은 생일입니다.

 

조슈아는 원래 기획한 등반팀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먼저 떠나고 전직 '사다'인 조파에게 인계하고 떠납니다. 조파는 순조라는 아이를 앞세워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긴 인간세상이라는 게 원래 서로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조슈아는 등반대원들이 낸 돈으로 피크를 먹이고 입히는 것이고, 조파는 조슈아의 사정을 알고 순조가 셰르파를 하지 않고도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고.

 

정상을 3미터 앞두고 피크가 이기심을 버릴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연유일까요? 산소가 부족해서 제대로 생각하기도 어렵다고 계속 이야기 하다가요.

 

글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술술 읽히고요. '피크'는 이중적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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