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도시
미사키 아키 지음, 권일영 옮김 / 지니북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4.5

 

504페이지, 22줄, 25자.

 

아주 독특한 설정을 갖는 글입니다. 제목은 '사라진 도시'이지만 사실 도시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도시가 거주하던 사람을 소멸시키는 것이지요. 도시라는 것은 사람처럼 생로병사를 겪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생명체지요. 그걸 확대해서 도시(마을)가 의도적으로 시민(거주자)를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마치 한 인간이 죽으면 그 인간이 갖고 있었던 모든 것(인간이 갖고 있던 세계)이 없어지듯.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면 처음이 비로소 이해가 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은 '프롤로그, 그리고 에필로그'이고 마지막이 '에필로그, 그리고 프롤로그'가 됩니다. 중간에 일곱 에피소드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 [물길잡이의 바다] [어두운 달빛] [죽음의 소리] [물길잡이가 부르는 소리] [머나먼 빛] [항아리 속의 희망]는 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이어주는 가닥입니다.

 

이 책은 사둬야겠습니다.

 

120924-120925/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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