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서 꾸는 꿈 문학의 즐거움 21
킷 피어슨 지음, 이주희 옮김 / 개암나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4.1

 

322페이지, 21줄, 26자.

 

테오도라 캐프리(테오)는 밴쿠버에서 엄마인 레이와 함께 삽니다. 엄마는 이제 겨우 스물여섯인데 테오는 벌써 열 살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엄마가 그리스 남자와 눈이 맞아 십대에 임신을 하고 낳은 것입니다. 이름이 테오도라인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철이 없어서 몇 번이나 이사를 하고 또 전학을 했습니다. 칼이라는 남자와 사귀게 된 엄마는 테오를 언니 샤론에게 보냅니다. 빅토리아로 가던 배에서 테오는 4남매를 만납니다. 그리고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니 소원을 빌었던 것처럼 그들의 가족이 되어 있습니다. 완벽한 부모와 형제자매. 꿈에도 그리던 것입니다. 그런데 서서히 가족들이 자신을 잊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깨어난 테오는 자신이 배 위에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설정에서 칼더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의 옛날 주인인 세실리 마거릿 스톤은 죽은 지 50년이나 되었지만 (작품이 나온 시기로는 40년인데 그냥 50년이라고 설정을 한 모양입니다) 묘지와 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책을 보거나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테오가 칼더 가족에게서 잊혀진 것은 그게 스톤이 창작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즉 1부는 가혹한 현실, 2부는 스톤의 상상력이 창조한 공간에서의 테오가 경험한 생활, 3부는 그 이후면서 현실에서는 그 이전인 생활입니다.

 

이번에는 나이가 열 살입니다. 같은 작가가 쓴 [열두 살 적 엄마에게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작품과 비슷한 설정을 갖고 있네요. 아내는 투덜거립니다. 전 다른 작품을 통해 면역이 되었는지 괜찮은 편인데 말이지요. 사실 작가(스톤)가 상상한 상황(칼더 가족들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으니 설정이 매우 정교한 편입니다.)과 테오가 바라던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어난 공명이 2부인 셈인데, 그다지 나쁜 설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0710-12071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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