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 - 로마 최초의 황제
앤서니 에버렛 지음, 조윤정 옮김 / 다른세상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3.0

 

498페이지, 25줄, 30자.

 

제정 로마를 열은 인물인 옥타비아누스 또는 아우구스투스의 일대기입니다. 일부는 역사의 기록을 그대로, 일부는 편집해서, 일부는 추측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작가의 능력 탓인지 또는 번역자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지리합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시오노의 로마인 이야기는 전문 작가의 글임을 실감하게 하였습니다. 이 책은 역사가의 글도 아니고 전문 작가의 글도 아닌가 봅니다. 책표지의 설명에 의하면 '시각 및 공연예술학과의 교수'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재미가 없습니다. 분명 다른 사람이 썼기 때문에 해석도 다릅니다. 그러니 그 자체로는 의의가 있습니다.

 

번역자는 몇 개의 독특한 어휘를 사용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조영관'인데, 제가 비록 로마사에 박식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들어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어쩌면 선점효과, 선입관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안찰관'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이 번역자는 '조영관'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군단참모(정확한 명칭은 아니지만 기능이 그렇지요)를 '군사호민관'으로 번역한 것도 그런 것인데, 호민관이란 뜻이 민중을 보호/변호/대리한다는 뜻이니 전혀 안 어울립니다. 임페라토르를 '군사령관'에서 '황제'로 다양하게 번역하는 게 번역자의 기능일 것입니다. 같은 단어라도 쓰임새에 따라 다르게 번역하는 것도 필요할 듯싶습니다.

 

아무튼 유익할 수도 있지만 재미가 없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안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걸렸습니다.

 

120624-120627/1206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