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안녕! -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문원 어린이 5
노르마 폭스 메이저 지음, 정미영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3.8

 

204페이지, 20줄, 25자.

 

레이첼 쿠퍼는 늦둥이입니다. 작은 오빠가 35인데 레이첼은 15이니까요. 할아버지 이지 사피로는 폴란드 이민으로 석공이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83세이죠. 가까운 데(2.5 km 떨어진 곳) 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찾아갈 뿐입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중피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시대 배경이 대략 90년대 초반으로 생각되니까 가족들에게만 알려주는 것도 일반적인 상황일 것입니다. 레이첼은 할아버지가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말을 들은 다음 한두 번 할아버지와 산책을 가는 것을 하곤 손을 빼려 했지만 어머니(벌써 할머니입니다, 결혼 45주년이라고 하니)의 대견스러워 하는 말 때문에 계속 산책을 나가게 됩니다. 지루하기 때문에 말을 하게 되지만 할아버지는 별로 말을 않습니다. 쓰러졌을 때 발견하여 보살펴 드린 앨리스 파넘에게는 곧잘 서로 웃고 말도 많이 합니다. 레이첼은 시샘이 나기도 합니다. (중피종은 악성이고 금방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할아버지는 금세 쇠약해지고 다시 쓰러지자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 전에 레이첼과는 (전에 비해) 많은 교류가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후 친구들, 작은 오빠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할아버지와 깊은 교감을 이루지 못한 것에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렇지요. 남이 먼저 나에게 손을 벌리기를 바라니까요. 애든 어른이든 같습니다. 아, 보통 사람에 한정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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