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섬 파랑새 클래식 이삭줍기주니어 6
로버트 밸런타인 지음, 박정호 그림, 이원주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3.0

443페이지, 20줄, 25자.

1858년에 처음 출판되었다는 기록이 뒤에 있습니다. 스티븐슨의 [보물섬] 모티프가 되었다는 말도. 150년 쯤 된 책인데, 원판이 아니고 축약판의 번역본이란 말도 있네요. 원판은 아무래도 인종차별적인 그리고 종교적인 색채가 더 강했을 것입니다. 사실 이 축약번역본(?)을 봐도 원주민 설교자가 실패한 타라로에 대한 선교를 유럽인 선교사는 금방 이루어 내고 있거든요. 19세기 중반의 유럽 청소년(피터킨 게이, 랄프 로버, 잭 마틴은 각각 14, 15, 18살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이 남태평양에서 발견되는 원주민들보다 개인적으로는 체력이 우위에 있는 것처럼 묘사된 것도 그런 이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착실하게 난파한 다음에 갖고 있는 물건들을 묘사하고, 섬에 대한 기술도 자세히 나오고 하는 것은 다른 이런 소설류와 마찬가지입니다. 세 소년은 섬을 탐색하고, 삶을 영위하고, 적을 물리치고 해적을 만나(가장 강한 적은 결국 백인이네요) 잡혀갑니다. 또 원주민을 치러갔던 백인들(해적들)이 몰살당하자 랄프는 홀로 배를 몰고 다시 산호섬으로 와서 고향으로 배를 몰고 갑니다.

좀 어색한 것은 폭풍우에 휩쓸렸다고 자신들의 위치를 모른다는 것인데, 배가 땅위와 달리 이정표가 없는 이상 해와 별을 보고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애써 부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중에 지도에 위치를 표시했다고 랄프 혼자 갈 수 있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그 큰 배를 혼자 몰고 가는 것도 그렇고.

도서관의 책이여서 그런지 양장인데도 찢어져 있네요. 껍데기와 본문의 연결이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10423-110423/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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