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톰스 캐빈 아셰트클래식 2
해리엣 비처 스토 지음, 크리스티앙 하인리히 그림, 마도경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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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694페이지, 25줄, 30자.

책 자체는 튼튼하게 양장으로 제본되어 있고, 종이질도 좋은 편이지만 종이에 비해 좁은 편성과, 표준어/맞춤법에 어긋난 용어의 남발, 주석의 말미에의 배치, 그리고 본문과 동떨어진 삽화들 때문에 편집/제본 점수를 깍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삽화는 본문을 읽는 것을 방해할 수준입니다. 만약 재판을 낸다면 삽화를 몽땅 없애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작가의 이야기 진행 방법이 관찰자 비슷하기 때문에 한 챕터 내에 다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런 곳에서는 문단을 달리하여 편성하는 것이 독서를 돕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줄거리는 대부분 아는 것이므로(아닌가요?) 생략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저도 이제까지 완역된 것은 읽어본 기억이 없으므로 그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원래 썼던 그대로 만연체로 이야기가 진행합니다. 그 점에서 어쩌면 발췌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세기 중엽에 쓰여진 책입니다. 당시의 적지 않은 책이 이런 식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생소한 것은 아니지만 읽기에 즐거운 것도 아닙니다.

등장인물들이 이야기 내내 같은 성격을 유지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작가가 필요한 대로 달리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적지않은 대목에서 등장인물들은 대화를 하면서 지식을 전달하기도 하고, 사상을 설파하기도 합니다. 그 면으로 보면 전체 줄거리보단 세세한 대목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완역본이 더 낫다는 주장이 힘을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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