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코 미야모토 유리코의 작품모음집 1
미야모토 유리코 지음, 한일여성문학회 옮김 / 어문학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3.0

노부코라는 신여성의 짧은 기간 동안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러면 잘못 본 것일까요?

앞뒤의 글을 읽어보면 이것은 작가 미야모토 유리코의 자서전적인 글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작가처럼 이 분도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글로 바꿨습니다. 누차 이야기했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바꾸는 게 가장 쉽습니다. 아는 인물이나 사건이 사실적이므로 크게 바꿀 필요도 없으니까요. 주변의 상황도 아는 것이므로 따로 찾아볼 필요가 없고요.

노부코의 시점에서 모든 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다른 인물에 대한 묘사가 부족합니다. 왜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는가가 없다는 게 이 책의 단점입니다. 지어낸 것이라면 추가로 설명할 여지가 있는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독자들은 노부코(아니 작가)가 제시한 자료만을 가지고 상황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신여성입니다. 19살 직전에 그냥 새로운 세상의 바람을 쐴 목적으로 아버지에 동행하여 뉴욕에 갑니다. 가서 누군가를 찾는 아버지를 돕던 35살의 쓰쿠다 이치로를 만납니다. 몇 달 만나다가 결혼을 하는데, 왜 결혼을 했는지가 불확실합니다(저에게는). 1년 만에 어머니가 출산을 하려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먼저 귀국합니다. 남편은 나중에 귀국하네요. 결국 4년 만에 파경을 맞아 이혼을 하는 것으로 끝나는 셈인데 중간에 보면 남편의 나이는 별로 증가를 안하지만 노부코의 나이는 별써 20대 중반으로 들어서더군요. 번역상의 오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번역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여러 사람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일한 인명에 대하여 다른 표현을 하는 것으로 보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야스가와와 야쓰가와 같은 것입니다. 이런 것은 개개인의 습관이니까요. 느닷없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마치 이미 알던 사람인 것처럼 진행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어떤 경우는 곧이어 인물에 대한 소개가 따르고 어떤 것은 이미 알던 사람입니다. 엉뚱해 보이는 이름이 제시되었기 때문에 누군지 미처 몰라 본 것입니다.

번역된 것을 보면 왜 이 글을 썼는지가 불확실합니다. 곳곳에 나오는 일부 표현을 볼 때 어쩌면 일본어 원저에서는 괜찮은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저의 잠정적인 결론은 번역상의 문제가 더 심각한 변수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일단 같은 작가의 후속작이면서 같은 인물들이 번역한 다른 작품(두 개의 정원)을 빌려왔으므로 마저 읽고 또 판단을 내려볼까 합니다.

101106/1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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