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안 1 - 마리 이야기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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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장 노래해 노래해, 2장 영 앤드 프리티, 3장 일단은, 뛰어들다, 4장 사랑에 빠지다, 5장 운명의 수레바퀴, 그리고 주유소.

제목 그대로 마리라는 주인공 이야기입니다.

'마리 데라우치'는 1960년생입니다. 유기화학교수인 아버지(아라타)와 전업주부였다가 아들이 자살한 다음 가든닝을 배우고 온 엄마(기요) 그리고 그 딸 마리. 오빠(소이치로)가 중학교에 들어간 다음 자살함으로써 집안에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엄마는 영국에 3년간 연수를 다녀오고 그 뒤로도 우울해지면(아니면 우울해져서) 영국(?)에 다녀오곤 합니다. 결국 마리는 17살 때 가출을 하고 또 남자친구(다카히코)와 몸을 섞기도 합니다. 그 남자친구와 함께 동경에 간 것이 가출입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갔습니다. 당연한 것은 아니겠으나 예측 가능한 수순으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다른 남자 집에 살다가 함께 낙향합니다. 오랫동안 옆집에 살던 '소후에 큐'를 만나자 동경에서 따라왔던 남자 야마베는 어디론가 떠납니다. 그런데 마리와 야마베의 관계는 단순한 동거였죠. 옷을 벗고 누워도 성교는 안하는 사이입니다. 큐는 마리와 성교를 한번 하더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세계일주 여행을 하다가 파리에 정착하네요. 그래서 마리는 대입검정고시를 보고 또 대학에 입학하였는데 이 와중에 가정교사(시마모리 미치루)가 사실은 동성연애자여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마리는 나중에 알게됩니다. 대학 졸업은 못하였는데 왜냐하면 시바타 하지메와 사귀다가 임신을 하여 결혼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혼 결심을 한 날 엄마 기요가 정말로 가출합니다. 그런데 몇 년 뒤 하지메는 교통사고로 시부모님과 함께 죽네요. 그래서 파리의 화가 아오야마 시즈오의 모델 역할을 잠시 수행.

파란만장한 삶이네요.

오빠가 죽은 다음에도 마리에게는 오빠가 옆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애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오빠와 의논하기도 하고. 미치루나 딸 사키가 이 존재를 간혹 느끼는 것 같은 뉘앙스의 대목이 보입니다. 2권까지 읽어보면 뭔가가 나오겠지요.

101006/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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