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플랜 - 세계사를 지배해 온 슈퍼파워의 숨겨진 계획
짐 마스 지음, 전미영 옮김 / 이른아침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3.0

한 마디로 축약한다면 '음모론들'입니다. 저자가 앞에 쓴 것처럼 두서가 없는 경향입니다. 독특하게도 현재에서 과거로 점차 거슬러올라가는 방법으로 음모론들을 파헤칩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을 대략 파악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흥미진진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겐 지리멸렬하는 형식으로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전개됩니다. A라는 사건이 있다. B라는 사람이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C도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C는 B와 친분이 있고, D와도 있다. D와 결혼으로 맺어진 E는 이런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 이 사건은 과거의 F라는 사건과 유사하다. F는 G라는 사람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 시대를 이야기 하지만 그 시대 내에서는 순차적인 게 아니라 연결이 되는 사건 또는 사람, 기관을 따라 왔다 갔다 합니다. 몇 년 또는 몇 십 년, 경우에 따라서는 백 년을 건너 뛰면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작가의 머리에서 떠오르는 생각에 의해 쓰여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대부분은 단편적으로나마 이미 알려진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음모론들이라고 축약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문제점은 이곳에선 이 단체가 저기서는 저 단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서로 상충하기도 하고 핵심 지도부 외에는 일반 구성원들은 비밀을 잘 모른다는 식으로도 이야기하기 때문에 과연 그런 단체가 정말로 힘을 발휘하느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실제로는 개개인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하여 이합집산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더 자연스러울 정도입니다.

머리가 쑤시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나 음모론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제격인 책입니다.

100521/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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