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컨 브리프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2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3.7

읽다 보니 옛날에 읽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원작이 92년에 나왔으니 93년 이후에 번역되었을 것이고 어디에선가 입수하여 읽었다는 결론입니다. 산 기억은 없으니 사람에게서 빌려읽었거나 도서관 같은 데서 빌리거나 해야 할 텐데 어떤 경로였는지 통 생각이 안 납니다.

아무튼 대법원 판사 두 명이 같은 날 피살됩니다. 카멜이라는 전문 킬러의 소행입니다. 당시 대통령은 공화당인가 봅니다. 그래서 종신직인 대법원 판사 9명 중 공화당이 좋아하는(?) 보수계 인사로 하나를 더 채울 수 있는 (그래서 무려 8명이 공화당에서 지명한 사람이 되는) 기회가 됩니다 (피살된 사람 중 한 명은 이미 공화당에서 임명한 보수계입니다). 대통령은 그래서 좋아합니다. 물론, 속으로만 그렇습니다. 한 대학원생(다비 쇼)이 가상 시나리오를 써서 동거하고 있는 헌법학 교수인 토머스 캘러헌에게 보여주고 교수는 워싱턴에 학술회의차 참석했다가 FBI에 근무하는 동창(개빈 버히크)에게 보여줍니다. FBI 변호사는 상사(에릭 이스트, 대법원 판사 사건 책임 수사관)에게 보고하고 빙빙 돌아 마지막에 읽은 국장(던텐 보일즈)은 대통령이 거론되어 있으므로 골탕먹으라는 뜻으로 백악관에 복사본을 보냅니다. 그런데 교수가 피살되고 교수 장례식에 참석하여 대학원생을 찾던 FBI 변호사도 피살됩니다. 학생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결국 다비가 낸 서류는 진실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그레이 그랜섬 기자는 판사 죽음에 대한 기사를 쓴 연고로 다비의 전화를 받고 결국 휘말리게 됩니다. 그는 여러 사건을 겪은 후 결말을 포함한 기사를 쓰게 되고 다비는 보일즈의 비호 아래 잠적합니다.

다비가 그랜섬을 믿는 과정이 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그랜섬이 상사들을 믿는 것도 그렇고요. FBI나 CIA 내부에 문제가 없는 것도 설정을 단순화시키는 배경입니다. 카멜은 우연히 노출되어 결국 그것 때문에 문제를 만나네요. 영화를 한 번만 볼 경우에는 카멜이 왜 당하는지 이해를 못할 것입니다.

100515/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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