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밀사 1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10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4.4

1876년 작이라는 설명이 2권의 뒤에 붙어 있습니다. 일부 작품이 미래를 보면서 쓴 것과 달리 이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썼습니다. 배경은 러시아이고 19세기로 보입니다. 아직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개통되지 않았네요.

시베리아에서 술탄 하나가 반란을 일으킵니다. 대령인 이반 오가레프가 유배에서 풀려난 직후 가담하여 반란이 확대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이르쿠츠크에 있는 황제의 동생 대공에게 오가레프가 접근할지 모른다는 전갈을 보내기 위하여 밀사가 파견됩니다. 유일한 연결선인 전신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시베리아 출신인 미하일 스트로고프 대위는 상인으로 가장하여 출발합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포고령이 내려지면서 러시아인의 출국은 금지되고 이민족은 추방되는 와중에 미하일은 나디아 페도르라는 소녀(책에는 '젊은 여자 또는 여인'으로 나오지만 나이가 16-7세로 추정된다고 나와 있어 소녀라고 씁니다)를 누이인 것처럼 하여 데리고 출발합니다. 영국인 기자와 프랑스인 기자(로 추정되는 사람)도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게 됩니다. 고향인 옴스크에서 어머니와 맞닥뜨리게 되지만 다른 사람인 것처럼 하고 달아납니다. 어머니는 눈치를 챈 오가레프에게 끌려가고 추격대가 쫓아와 나디아는 배(뗏목 정도)에서 잡힙니다. 미하일도 함락직전의 콜리반에 무사히 도착하지만 곧 다른 길로 온 기자들과 함께 전신국에서 체포됩니다.

처음엔 애들에게 보여주려고 빌려온 것이라 재미가 없을까 하여 미적거리다가 손에 들었는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이 양반은 이야기를 참 잘 쓰네요. 진짜 러시아의 풍광을 쓴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읽을 때 끌리는 것이 있으므로 독자로서는 만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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