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티마이오스 헬라스 고전 출판 기획 시리즈 2
플라톤 지음, 박종현/김영균 옮김 / 서광사 / 200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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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008년 7월 15일에 구입한 것입니다. '20개월을 책꽂이에 박혀있다가 읽혀지게 되었습니다.' (책의 관점이고요, 제 관점에서는 '20개월 간 처박아 놓았다가 꺼내 읽었습니다'가 됩니다.)

앞에 나온 설명을 읽으면 역시 크리티아스와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국가]-[티마이오스]-[크리티아스]-[헤르모크라테스]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는. [크리티아스]는 이야기를 시작하다가 중단됩니다. 그래서 '시작은 반이다'라는 말을 차용하자면 반쪽짜리 책입니다. [헤르모크라테스]는 이 세상에 없는 책입니다. 그런데 티마이오스의 앞을 보면 전에(본문에는 '어제'라고 나옵니다) 언급한 내용이 있는데 이게 [국가]의 2권이라네요. 그래서 시기가 어떻게 되는지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것도 대화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초기에만 네 사람(소크라테스, 티마이오스, 크리티아스, 헤르모크라테스)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식으로 어제 토론했던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곤 제목에 맞게 '티마이오스'가 우주에서 시작하여 소우주인 (인간의) 몸으로 이야기를 길게 이끌어갑니다. 내용은 지금의 관점에서 볼 때 초라합니다. 왜냐하면 알려진 지식이 적었던 시기여서 그 적은 지식을 확장하고 또 재확장해서 개념을 펼쳐나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교적 일관된 '개념' 자체가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체계적인 전개가 가능했던 것일 것입니다. 그런 점은 본받을 만한 것입니다.

책 자체를 보면 머릿말, 해제, 일러두기가 대략 38페이지입니다. 본문이 210페이지이고, 나머진 부록과 참고문헌, 그리고 색인입니다. 본문의 대략 절반은 주석입니다. 주석은 각 페이지 아래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크리티아스]에서는 책 뒤에 몰려 있었는데 (적어도 비전문가인 저에게는) 그것보다 훨씬 나은 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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