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비노의 비너스 - 유목민을 위한 티치아노 나남창작선 85
윤혜준 지음 / 나남출판 / 200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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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형식은 참신한데, 재미가 없습니다.

전자우편의 형식을 빌렸기 때문에 전혀 무관한 (그러나 이야기 진행상 유관한) 이야기를 서로가 해대고 있습니다. 당연히 원칙적으로는 통일감도 없어야 하고 줄거리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하지만 소설이라는 게 그렇게 되면 막히는 것이니 슬쩍 피해갑니다.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죠. 15년이나 결혼생활을 한 여자가 남편이 외국에 나가 있다는 이유로 옛동창이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것이나 (전자우편에 적힌 글뿐이므로 분위기로만 그렇기 때문에 독자에겐 재미도 없죠) 국회의원에 출마한 사람이 친구랑 태연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또 보고하면서 그 아내를 유혹한다든지... 뭐 가능은 하겠으나 왜 그래야 하는지 당위성이 없으니 억지입니다. 또한 형식 자체가 산만한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더 재미가 없습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하여 편집했다고 제시합니다만 어쩔 수 없는 한계입니다.

할일 없으신 분이라면 읽어도 될 것입니다. 

(2009년 10월 2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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