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빠도 있어요 우리문고 15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김라합 옮김 / 우리교육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모른 상태에서 아마도 성장 소설일 것이다라는 추측으로 빌려왔습니다. 제목은 반쯤 읽은 다음 무슨 뜻으로 채택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난 아빠'도' 있어요."

펠리는 자기가 어렸을 때 이혼한 엄마와 함께 빈에서 살고 있다. 아빠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혼자 살면서 여자 친구를 여럿 갈아치우는 듯하다. 주로 재택 기자로 일하는 엄마는 어느 날 뮌헨이 있는 잡지사에서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결정이 된 다음에야 전보로 알게된 딸이 다그치자 마지못해 실토한 것이다. 그러면서 시험적으로 근무를 한 다음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펠리는 잠시(?) 아네미 이모 집에 맡겨진다. 이모 가족 중 소피를 제외하면 뜻이 맞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그 소피는 그 집에서 미운털이 박힌 신세이다. 이모네에 안 가려고 아빠에게 연락했지만 아빠는 떨뜨름한 반응이다. 결국 이모네에 가야했다. 하지만 결국 문제가 생겨 펠리는 뛰쳐나온다. 그런데 아빠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 어디 놀러갔다고 한다. 그래서 뮌헨의 엄마에게 쳐들어갔다. 그런데, 엄마는 말했던 호텔에서는 자주 안 자고 베르트람 딩엔베르크 씨 집에서 주로 잔다는 게 아닌가! 결국 엄마는 잡지사가 문제가 아니라 베르트람과 함께 지내기 위해 뮌헨에 온 것이었다! 그래서 아빠에게 연락을 했다. 아빠는 화가 나서 뮌헨으로 달려와서는 엄마와 협상을 하고 딸과 같이 (잠시) 살기로 한다. 아빠는 같이 살아보니 여간 까탈스러운 남자가 아니다. 아빠의 전 애인 마리나와 어떻게 하다가 엮어졌다. 마리나는 아빠에게 손을 든 상태이다. 아빠의 새 애인 리시-하시와 어쩔 수 없이 상봉하게 되었다. 그녀는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천방지축이다. 하지만 리시-하시는 자기 자식만 끼고 돈다. 결국 펠리는 자기 다리를 무는 아이를 발로 걷어차주고 자리를 벗어난다. 아빠는 한 시간 쯤 뒤에 와서는 아무 말도 안했다. 아빠도 그 애에게는 손을 들었으니. 결국 휴가여행을 취소하기로 한다. 대신 생일 축하 파티를 허용하기로. 초대장이 예뻐서 그만 30장을 돌렸다. 찾아온 아이는 예상인 10명 이하를 휠씬 초과하는 20여 명. 난장판이 된 아빠의 집에 엄마가 찾아왔다. '생일' 선물과 함께. 그리고 다음날 소피는 이모와 엄마 사이의 대화를 펠레에게 전해준다. 즉 '선물'을 주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베르트람의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펠리를 데리러 온 것이라는 소식을. 펠리는 베르트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기생오라비'라는 표현으로 표현하고 있다. 결국 펠리는 한 학기 더 아빠와 살기로 한다. 아빠도 엄마가 그런 것에 대해 반대하기 때문에 딸을 데리고 산다. 엄마가 결혼식을 하기 직전 엄마는 정리를 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아빠의 집으로 가서 지내라고 한다. (아빠 집은 원룸이라 둘이 지내기 불편해서 얼마 전부터 부녀는 엄마의 집에 와서 살고 있었다.)

펠리의 경우는 좀 특수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 부부가 합의 이혼한 상태이고 그렇기 때문에 둘 다 아이에겐 잘해주고 있습니다. 앙금이 적으니 두 사람도 사이가 아주 나쁘진 않고요.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선 자신에게 (잠시지만) 거치는 존재가 되는 딸을 잠간 치울 데가 동생네밖에 없습니다. 그 다음은 자신의 남자 애인집. 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선택들입니다. 딸은 이 경우 아빠'도' 있다는 걸 주장하는 것이고요. 즉 독자에게 시각을 달리하면 다른 게 보인다는 것을 지적하는 책입니다. 주로 엄마가 양육권을 갖는 세태에 대한 교훈 비슷한 것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이니까요. 

(2009년 9월 29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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