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 10 - 제6부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
오노 후유미 지음, 김윤주 옮김 / 조은세상(북두)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제4장 죽음에 필적하는 죄
제5장 돌아올 수 없는 이유
제6장 희망의 존재
제7장 하늘의 정원

타이키에 대한 평가는 '작은 분'이라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어리다는 것과 부족하다는 뜻이 함유되었으리라. 리사이는 경국의 왕이 경국에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고 애초의 시도를 포기한다. 요코는 할 수 있는 한 돕겠다고 말해둔다. 요코는 허해 너머의 세계처럼 각국간에도 돕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결국 벽하현군에게 천의를 물은 다음 실행하기로 한다. 7 나라에서 기린을 보내 봉래와 곤륜(중국)을 각각 수색하기로 하였다. 기린만이 허해를 넘어간 기린의 기색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수색 끝에 희미한 기척을 추적한다. 이미 탁해진 기척. 기린들은 그것을 예췌라고 생각하지만 훗날 벽하현군은 원한과 저주라고 말한다. 따라간 사령들(여괴 산시와 도철 고우란이 타이키를 보호한답시고 그에게 대적하는 인간을 공격하면서 생긴 것)의 잘못 때문이다. 서왕모의 도움으로 그 흔적은 치유할 수 있었다. 뿔을 잃은 기린은 힘이 없다. 마찬가지로 오른팔을 잃은 장군도 쓸모없는 존재. 그 둘은 자신의 힘으로 대국을 재건하기 위해 경국을 떠난다.

지극히 일본다운 전개입니다. 혼자 생각해서 납득하면 실천에 옮기는 군상들. 바로 옆 사람에게 물으면 해결될 것을 혼자하는 것이지요.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으므로, 종국에는 더 큰 폐를 끼치는...

작가 스스로 납득해가면서 소설을 꾸미고 있습니다만 이 때문에 정체성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1권이 중단점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하늘이 허락해야만 아이를 얻을 수 있는 세계. 그런데 그 사람들은 현실보다 더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왕이 필요한 것을 아는 사람들, 하지만 사소한 이유로 자기 나라나 다른 왕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 모순된 것을 너무 많이 끌어안고 있는 구성이라 위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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