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발견 - 신화와 정체성으로 보는 유럽의 역사
볼프강 슈말레 지음, 박용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유럽을 하나의 객체, 특히 여자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그녀에 대한 생각을 다른 사람(나라, 인종, 학자, 주의, 사상 등)의 시각에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책과 다르기 때문에 신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자세하고 다른 주제에서는 슬그머니 넘어가려고 하는 등 일관성이 없으며, 특이한 측면에 집착함으로써 책이 가져야 하는 의무, 즉 독서의 즐거움을 방해합니다.

게다가 편집부의 무책임한 편집으로 말미암아 삽입된 그림/표는 본문과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심지어는 10여 페이지나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되고 본문에 나타난 것과 반대의 순서로 실리기도 합니다. 최악의 편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석문은 어떤 것은 본문 사이에 어떤 것은 하단에 위치하여 통일성을 갖추지도 않습니다. 참고문헌은 알파벳 순으로 뭉뚱그려 놓으면서 약간 흐리게 인쇄해 놓아 불친절해 보입니다.

따라서 서적 소개에 나오는 목차를 보고 접근하는 분에게는 색다른 내용을 접하는 기쁨은 있지만 통상적인 역사책에서와 같은 내용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