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근법 배우는 시간 창비시선 483
송진권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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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선 483권이다.

이 시집을 옆에 둔 지도 몇 개월이 되었다.

늘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 잠깐 시간이 나서 읽었다.

시인도 처음 만나는데 충청도 사투리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최근 내가 읽은 시집에서 이런 사투리가 많은 것은 처음 만났다.

시집을 읽으면서 왠지 모르게 백석의 느낌이 난다고 생각했다.

아마 이 생각을 가장 깊게 한 것은 <두부>일 것이다.

두부를 만드는 과정이 쉼표 없이 표현되는데 그 과정과 소년의 감정이 가슴에 와 닿았다.


첫 시 <장대 들고 따라와>는 어린 시절 추억을 환기한다.

이렇게 기다란 장대를 높이 들고 가면 /  장대 끝에 우리를 데려갈 새가 날아와 앉는대요”

이 시어 속에 담긴 순수했던 소년의 마음이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웃지만 소리가 없고 눈에 그득 눈물이 맺힌 신발이 놓여 있지 않은 여인에게 나는 세상에서 지니고 온 노래를 풀어놓는다”( <너무 많은 어머니들> 부분)

이 시를 읽으면서 순간적으로 울컥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릅니다”(<원근법 배우는 시간> 부분)이 솔직한 감정이다.


<음덕>을 읽을 때 답답한 아버지의 행동이 “나야 그 덕으로 여적 잘 사는 거 같지”에 공감한다.

농사 짓는 논을 보고 “물 가둔 논마다 월인천강 월인천강” (<나의 월인천강지곡> 부분) 이라 노래 부른다.

<장인어른의 필체>에서 같은 마을 여성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낚시 갈 때 짐보따리와 가족들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가는 풍경 또한 추억의 한 장면이다.

<장날 1>은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고, <장날 2>는 장날에 볼 수 있는 온갖 것들의 기록이다.

이 두 시가 드라마와 다큐처럼 가슴 속으로 파고들었다.

만원짜리를 꺼내놓으면 지금도 공손히 구십도 인사를 하며 두 손으로 받으신다”(<미복이용원> 일부)

늙은 이발사의 이 행동이 왠지 부담스럽지만 센 손아귀의 힘은 느껴보고 싶다.


읽으면서 계속 검색했던 단어가 ‘지프니’다.

인터넷 검색에는 계속 필리핀의 탈 것만 나온다.

혹시나 해서 다 읽은 후 해설에 훑으면서 그 사투리를 알게 되었다.

지프내’라고 하고 한자로는 ‘심천’이라고 한다.

지프니’는 첫 부임한 여선생님이 아이들을 데려갔다가 교장에게 혼난 곳이다.

이 선생님에게 이곳이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었던 것은 결혼 때문이었다.

옛날 대부분의 여성들은 결혼과 더불어 직장을 그만두었던 것이 떠오른다.

한쪽 손을 프레스기에 바치고 돌아온 아들과 / 젊어 혼자 된 환갑 가까운 큰딸”이 일하는 <새마을꺽방앗간>

노령화된 마을의 풍경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쯧쯧 / 시절은 매화남게 발그레 매화꽃 한두점 버는 봄이것다”(<야묘도추(野猫盜雛) 부분)

이 시를 보면서 옛날 변사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공/우/탑>을 읽다 보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우골탑’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아들 하나 대학에 보내기 위해 그 당시 최고의 재산이었던 소를 팔았던 그 시절.

오늘 어린 딸의 밑을 닦아주며”(<밑이 위로 갔던 때> 부분)에서 내 아이가 떠올랐다.

부쩍 자란 아이가 보는 세계가 이 시 속의 세계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도 느낀다.

읽는 내내 잘 가공된 사투리와 오랜만에 마주한 단어 ‘하이타이’, ‘다라이’ 등이 괜히 반가웠다.

잔잔한 슬픔과 그리움이 느껴졌고, 이 시인의 다른 시집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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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지은 모두 피를 흘리리
S. A. 코스비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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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번역 출간된 S. A. 코스비의 소설이다.

전작들도 좋았고, 이번도 역시 좋았다.

인구가 2만 명도 되지 않는 남부의 작은 도시 카론을 배경으로 한다.

이 작은 도시 속에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이 녹아 있다.

인종 차별, 역사 왜곡, 실업, 마약, 부패한 종교, 살인사건까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없지만 재미와 몰입도는 대단하다.

앞부분에 정말 추악한 범죄를 던져 놓고 연쇄살인범을 뒤쫓는다.

이 과정 속에 보안관 타이터스의 개인사가 하나씩 흘러나온다.

그의 아픔과 고통은 현재의 직위 때문에 쉽게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카론 카운티는 피비린내 나는 어둠 속에서 탄생했다.”가 첫 문장이다.

남북 전쟁 전 백인들이 흑인을 노예로 부렸던 곳.

패배 후에도 결코 자신들의 권력을 내려놓기를 거부하는 곳.

권력 대부분을 백인들이 쥐면서 도시를 운영하는 곳.

인구 대비를 생각하면 흑인들이 더 많은 곳.

타이터스가 보안관에 출마하기 전까지 보안관은 백인들이었다.

당연히 보안관의 시각은 백인 위주였고, 비백인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그들에게 FBI 출신 타이터스가 돌아왔을 때 출마를 권유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타이터스는 공정하게 업무 보기를 원한다.

이 때문에 흑인 교회 목사 등과 마찰이 생긴다.


카운티의 대부분이 다녔던 고등학교에 총기 사고가 일어난다.

피살자는 오랫동안 존경받던 백인 교사 스피어먼 선생님.

살인자는 친구의 아들이자 학교 졸업생인 라트렐.

처음 고등학교 총기 사건을 말할 때 미국 내 총기 사고의 한 종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라트렐은 스피어먼 선생을 제외하고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타이터스가 나타났을 때 그가 주절거리는 말들은 마약에 취한 것 같다.

보안관은 흥분한 라트렐을 진정시키고 싶지만 실패한다.

라트렐이 총을 드는 순간 다른 부보안관들이 총을 쏜 것이다.

보안관은 라트렐이 말한 스피어먼의 휴대전화 확인 요청을 잊지 않았다.


흑인 졸업생이 백인 선생이 총을 쏜 사건 하나.

이 사건을 두고 두 인종 간에 서로 다른 입장이 밖으로 드러난다.

스피어먼 선생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집을 수색한 후 발견한 것은 끔찍한 살인들이다.

많은 졸업생들의 존경을 받던 선생이 휴대전화 속에 자신이 잔혹하게 살인한 사진을 저장했다.

집 수색에서 드러난 영상 자료는 더 참혹하다.

그 현장에 라트렐이 있었고, 그들 외에 한 명이 더 있었다.

이제 늑대가면을 쓴 제3의 인물을 찾아야 한다.

그 이전에 그들이 유기한 시체를 찾으러 버드나무 주변을 파헤친다.

유일하게 그 영상을 본 타이터스의 추측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다.


같은 범죄 현장에 있었던 두 사람이 죽은 사건.

카론의 백인우월주의자들은 경찰이 말한 내용을 믿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은 그 마을 중심에 놓인 동상의 역사와 연결된다.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동상이지만 시위원회는 치울 마음이 없다.

그리고 경찰서에 나타나 사건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는 지역 유지 스콧.

보안관은 그의 말을 따를 생각이 전혀 없고, 사건에 중심을 잡아준다.

작은 도시의 적은 경찰들이 모두 이 사건에 파고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카운티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도 같이 해결해야만 한다.

퇴근 후 연인과 사랑을 나누고, 술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한국 형사들이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범인을 쫓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거리에 마약이 넘치지만 마약 유통업자에게 그 단속 정보를 알려주는 경찰.

현재의 괴로움을 교회에서 위로 받고자 하는 신도들.

이 신도들의 돈으로 자신의 부를 채우는 목사.

마흔 살의 나이로 죽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의 상처.

FBI 업무를 하면서 마주한 현실의 잔혹한 모습은 신의 존재를 부인한다.

목사와 신도가 신의 뜻을 내세울 때 그가 마주한 참혹하고 잔인한 현실은 너무 무겁다.

그리고 발견된 시체의 몸에 새겨진 성경의 구절들.

범인의 정체를 아는 듯한 전화 한 통이 오지만 끊어진다.

늑대의 탈을 쓴 범인은 밖에서 양들을 사냥하려고 하고, 경찰은 반드시 그를 잡아야 한다.

범인의 정체가 드러날 때 그 도시의 부조리한 모순들이 튀어나온다.

마지막 장면은 앞부분에서 말한 욕망의 실현이자 영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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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
기윤슬 지음 / 한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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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와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의 일들이 잘 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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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
기윤슬 지음 / 한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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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가다.

이 수상 이력 때문에 읽은 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검색해보니 이 책 제외 장편이 한 권 있을 뿐이다.

이상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이때 대상 수상자가 조예은이 눈에 들어온다.

대상 작품 이름은 <찬의 전이>, 맞다. 개정판 제목 <시프트>다.

기윤슬 작가가 우수상을 받은 소설은 <기억상실 추리소설가>다.

많은 스토리대상 우수상 작가들이 나중에 책을 낸 것을 생각하면 기대된다.

이 기대는 바로 이 소설의 가독성과 속고 속이는 관계들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작위적인 모습이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미필적 고의는 범죄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 행위를 행하는 심리 상태다.

사전적 정의인데 통행인을 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골목길을 차로 질주하는 행위 등이 있다.

악의가 있다기 보다 조심하지 않거나 결과발생을 용인하는 내심의 의사가 있는 것 등이다.

주인공 현주는 유미가 간 호프집에서 불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불이 나길 바란 것은 아니고, 당시 집에서 달아나고자 하는 바람이 더 컸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이것이 미필적 고의가 될 수 있는지 법리적의 의문이 있다.

이것이 문제라면 그 호프집이 불법으로 인허가를 낸 것을 안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왠지 현주를 변호하는 느낌인데 어느 정도 맞다.

자신이 똑똑하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 연쇄적인 추락 과정이 작위적인 느낌을 주었다.


현주는 학교 성적이 좋아 스카이는 무난히 갈 것 같은 학생이었다.

그녀의 엄마는 신분상승을 꿈꾸지만 늘 남자들의 배신을 경험했다.

그러다 데리고 들어온 남자는 무기력하지만 착한 듯한 남자 이경섭이다.

그 남자는 딸 유미와 함께 두 사람만의 집에 들어온다.

새아버지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이 상황이 짜증나고 싫다.

여동생을 자처하는 유미는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는 듯한 모습이다.

유미는 이쁜 현주를 좋아하고, 함께하고 싶지만 유미는 멀리한다.

현주를 동경해 같은 여고를 신청한다고 했을 때 격렬하게 반대한다.

하지만 유미를 포르쉐에 태워 주신다는 교회 집사님의 존재가 생각을 바꾸게 한다.

물론 같이 타고 가지만 유미가 먼저 내리고 학교에서 아는 척하지 않는 조건이었다.


고대를 졸업하고 좋은 기업에 들어가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다.

이때 만난 변호사 석현은 자신이 꿈꾸던 것을 이루어줄 수 있는 멋진 남자다.

그의 대시와 현주의 욕망이 엮여 둘은 연인이 된다.

석현이 프로포즈 카톡을 보낸 그날 온 한 통의 메시지.

5년 전 죄책감에 게시판에 올린 글의 댓글과 닮아 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나타난 최악의 과거 상황.

쉽게 생각하면 유미의 죽음을 바라고, 기도한 것 같은 협박의 메시지.

작가는 교묘하게 상상의 방향을 정하고, 유도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그리고 밝혀지는 스토커의 정체와 설마 했던 상황의 연출.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무시했던 사람의 반응에 대한 착각.

갑작스럽게 사라진 엄마의 행방과 실종 신고.

어른들의 거짓말에 쉽게 속는 고등학생의 전형적인 모습과 실수.

자신의 미모 때문에 항상 주변에 머무는 종욱 선배와 그를 이용하는 현주.

그녀의 삶을 뒤흔든 메시지 하나가 이때까지 그녀가 쌓아 올린 성을 무너트린다.

이 과정 속에 그녀가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보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지도 나온다.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는 그녀의 행동과 생각.

이것들은 읽는 내내 그녀의 편이 되는 것을 막아준다.

세상이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란 사실을 망각한 그녀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보여준 마지막 두 갈래의 결말은 독자마다 선택이 다를 것이다.


#장편소설 #살인자 #방관자 #미필적고의 #기윤슬 #한끼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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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양자 역학부터 양자 컴퓨터 까지 처음 만나는 세계 시리즈 1
채은미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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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세계 시리즈 첫 권이다.

부제가 ‘양자 역학부터 양자 컴퓨터까지’이다.

실제 책 내용도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양자 역학에 대해, 2부는 양자 컴퓨터에 대한 설명이다.

1부가 우리의 실 생활과 엮어 좀더 가독성이 좋다.

딱딱한 양자 역학이 나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생활 속에 적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2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양자 컴퓨터를 좀더 세분화해서 설명한다.

과학과 기술적 설명이 많아지면서 내용도 더 딱딱하고 어렵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앞으로 바뀔 양자 역학의 세계를 조금은 엿본 기분이 든다.


채은미 교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얼굴을 보고 어딘가에서 본 듯하다고 느꼈지만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현재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의 이력과 상관없이 양자 역학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선택했다.

읽기 전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한 그대로다.

고전 물리학도 잘 모르지만 양자 역학은 더 모른다.

양자 얽힘, 양자 중첩 등의 용어는 어디서 본 듯하지만 무슨 뜻인지 모른다.

양자 얽힘은 ‘2개 이상의 시스템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각각의 상태를 따로따로 기술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읽는 내내 이 부분이 머릿속에서 얽혀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다.

아직 나의 물리학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


양자 역학에 대한 설명이 어렵게 다가왔지만 다양한 현실 적용은 재밌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이 생각보다 양자 역학을 기반으로 한다.

GPS, LED, 레이저, 광통신 등은 대표적인 것들이다.

한 번도 이런 기술들이 양자 역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빛이 파동과 입자라는 단편적인 지식은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있지만.

양자 역학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하나의 답을 낸다고 했을 때도 어려웠다.

머리가 굳어 있다 보니 기존 지식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양자 컴퓨터 설명으로 넘어가면 더 심해진다.

아직 제대로 된 실물을 본 적이 없기에 더 그렇다.


사실 분량만 놓고 보면 양자 역학에 대한 부분보다 양자 컴퓨터가 더 많다.

자신의 전공 분야라서 그런지, 아니면 현재 연구 과정을 모두 담고 싶은 욕망 때문인지.

고전 컴퓨터가 비트가 기본 단위라면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가 기본 단위다.

양자 컴퓨터에서는 양자 중첩이 계산 속도를 엄청나게 높여준다.

중첩 상태란 하나의 큐비트가 0이면서 동시에 1일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고전 컴퓨터가 비트가 세 개일 때 8번 계산해야 한다.

그런데 양자 컴퓨터는 3개의 큐비트가 모두 중첩 상태에 있으면 이 중첩된 하나의 상태만 계산한다.

병렬 처리의 극한”이란 표현이 나올 정도라 하지만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이 개념을 이해하는데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양자 컴퓨팅의 3가지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회로 기반, 단열, 측정 기반 양자 컴퓨팅 등이다.

이것은 다시 특수 목적 양자 컴퓨터로 넘어가면서 더 복잡해진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실험하고, 성공한 양자 컴퓨터 정보를 다 풀어낸 것 같다.

그리고 그 각각의 양자 컴퓨터들의 장점과 한계를 알려준다.

이 부분을 읽다 보면 내가 언제쯤 양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초기 양산된 양자 컴퓨터의 가격도 궁금하다.

에필로그에서 최초의 거대한 컴퓨터가 현재 어떤 모습으로 발전했는지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새로운 양자 컴퓨터가 나아갈 미래를 상상하는 데 즐거움을 준다.

기대한 만큼 양자 역학에 대한 이해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현실의 양자 역학과 양자 컴퓨터에 대한 정보는 많이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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